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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무사 백동수>│검으로 세상을 베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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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무사 백동수>│검으로 세상을 베어라 <무사 백동수>의 이현직 감독, 권순규 작가, 최민수, 전광렬, 신현빈, 윤소이, 지창욱, 유승호. (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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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날카로운 검 끝에 맡긴 조선시대 무인들의 이야기. SBS <무사 백동수>의 줄거리는 이렇게 요약될 수 있을 듯하다. 노론과 소론이 치열한 당파싸움을 벌이던 때, 사도세자의 오른팔인 백사굉은 사도세자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노론과 병자호란 이후 청국이 조선의 반역을 막기 위해 비밀리에 만든 흑사초롱의 음모로 참수를 당하게 된다. 그의 아들 백동수(지창욱)는 자라서 사도세자가 자신의 세력을 구축하기 위해 만든 친위부대인 장용위에 들어가게 되고, 조선 제일의 고수 김광택(전광렬)으로부터 검을 배우며 진정한 무인으로, 훗날에는 어지러운 정치로 인해 피폐해진 민중들을 “살리는” 무인으로 성장한다. 결국, 백동수의 검은 그 자신과 조선의 운명을 함께 좌우하는 힘을 가진 것이다. <무사 백동수>는 피비린내 풍기는 무인의 세계 속에서도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살리는 검이 있었음을 이야기한다.

작품은 실존 인물인 백동수의 전기에 새로운 이야기를 덧붙인 ‘팩션’이다. 김체건, 김광택과 함께 조선의 3대 무인으로 손꼽히는 백동수는 한중일 동양 3국의 무예를 총망라한 <무예도보통지>를 완성한 인물이다. 권순규 작가는 이 캐릭터를 바탕으로 원작인 이재헌(글)과 홍기우(그림)의 만화 <야뇌 백동수>에서 ‘사도세자가 큰 권력을 갖고 있었다’는 기본적인 뼈대를 빌린 후, 완전히 다른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29일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권순규 작가는 “원작을 봤을 때 폭군이나 광인으로 알려진 사도세자가 실제로는 상당한 성군이었다는 새로운 접근이 마음에 들었다. 이것이 <무사 백동수>의 시작점”이라고 밝혔다. 이런 사도세자가 장용위를 재건한다는 설정에서 시작하다보니, 필연적으로 무인들의 이야기를 다루게 된 셈이다.


활, 봉, 원월도 등 다양한 무기를 통해 표현되는 액션


SBS <무사 백동수>│검으로 세상을 베어라

이 중에서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검을 잡은 두 주요세력의 대결이다. 사도세자와 정조를 보위하며 조선을 지키려 하는 김광택과 백동수, 왕의 암살을 노리는 조선 최대 살수집단 흑사초롱의 천(최민수)과 그의 제자 여운(유승호)은 필연적으로 맞설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전광렬은 “천이 쓰는 검은 어느 부분에서는 악의 화신이라고 할 수 있지만 김광택이 쓰는 검은 사람을 살리는, 방어를 위한 수단”이라고 두 세력이 차별화되는 지점을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공개된 김광택과 천의 대결장면은 주고받는 눈빛뿐 아니라 검을 쥔 손에서도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질 만큼 강렬했다. 또한 “천은 특별한 검의 형을 갖지 않고 본능에 따라 상대에게 다가가는 인물”(최민수)이라거나 “황진주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액션이 활, 봉, 원월도 등 다양한 무기를 통해 표현된다”(윤소이)는 설명은 본격적인 액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한다.


이 외에도 KBS <웃어라 동해야>에 이어 연달아 타이틀롤을 맡아 “이 작품을 통해 크게 될 배우”(전광렬)인 지창욱과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을 맡은 유승호의 변신 등 <무사 백동수>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요소들은 다수 존재한다. 하지만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린 전작 SBS <내게 거짓말을 해봐>의 후발주자라는 다소 불리한 출발점에서, 동시간대 방영예정인 KBS <스파이 명월>이 시작되기 전 시청자들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부담감은 <무사 백동수>에 지워진 과제다. 진정한 무사의 검은 단 한 순간도 주춤해선 안 된다. 백동수의 검이 이 상황을 뚫고 마지막까지 파죽지세로 나아갈 수 있을지, 오는 7월 4일 밤 9시 55분 첫방송을 통해 점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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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10 아시아 편집. 이지혜 sev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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