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한나라당의 7.4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후보들의 인생 멘토는 누구일까?
당권후보 7명은 29일 MBC 주최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후보토론회'에서 정치입문 이후 그동안 활동해오면서 정신적 스승이나 모범으로 삼고 있는 멘토들을 공개했다. 당권후보들은 각각 저마다 전현직 국내외 대통령이나 가족, 역사속 위인들을 멘토로 꼽았다.
홍준표 후보는 아버지를 멘토로 꼽았다. 홍 후보는 "어렵고 힘들 세월을 살아가면서 저희들에게 참으로 잘해줬다"며 "대학 2학년 때 돌아가셨는데 바르고 강단 있게 사셨다. 나의 아들들에게도 인생의 멘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나경원 후보는 김수환 추기경이라고 답했다. 나 후보는 "김수환 추기경은 평생 사랑을 화두로 일했다"며 "사랑이 머리와 입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데 70년이 걸렸다고 했는데 정치도 머리나 입이 아닌 가슴으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진 후보는 본인을 정치에 입문시킨 김영삼 전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민주화투쟁, 대통령 직선제로 이어진 역사에 큰 장을 마련한 분으로 인간적 매력이 넘친다"며 "결단력과 정직성을 배워 큰 정치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권영세 후보는 문민정부 당시 김정남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라고 말했다. 권 후보는 "김 선배가 '여민유지(與民由之)'라는 글을 하나 주셨다"며 "장부가 뜻을 세워 국민과 큰 길을 간다는 뜻인데 깊이 새기고 있다"고 답했다.
남경필 후보는 뉴딜정책으로 미국을 대공황의 위기에서 구한 프랭클린 루즈벨트 전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남 후보는 "루즈벨트 대통령은 미국을 가장 압축적으로 성장시킨 대통령이다. 존경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후보는 위기의 순간에 목숨을 던져라고 강조했던 안중근 의사와 영국 보수주의 창시자인 에드먼트 버크를 꼽았다.
원희룡 후보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벤치마킹하면서 마음속의 멘토로 생각한다"며 "흑인 소수 대통령으로 전미국을 하나로 통합했다"고 밝혔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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