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아프리카에 이어 9월 중국 방문...국가간 경제 협력에 집중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정치권과 소모적인 논쟁을 뒤로 하고 해외 공략에 다시 나선다. 7월 아프리카 방문에 이어 9월 중국을 찾아 글로벌 경제 협력에 주력한다.
29일 전경련에 따르면, 허창수 회장은 9월초 '한ㆍ중 재계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중 재계회의는 양국 경제계가 긴밀히 협력해 공동의 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해마다 한차례씩 열린다.
지난 해에는 중국 톈진에서 모임을 갖고 양국 교역규모 2000억 달러의 조기 달성을 위한 양국간 협력을 다짐했다. 올해는 동북아 투자무역박람회가 개최되는 길림성 장춘시에서 회의가 열린다.
전경련 관계자는 "투자무역박람회에 국내 기업들이 일부 참가해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며 "허 회장의 투자무역박람회 방문 계획은 없지만 국내 기업의 중국 공략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장춘시에서 회의를 갖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허 회장은 7월초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에 동행한다. GS글로벌이 아프리카에서 자원 개발에 주력하는 만큼 이번 출장길에 현지 사업자들을 만나 파트너십을 다질 것으로 관측된다.
GS관계자는 "허 회장이 연초 신년사에서 아프리카 공략을 강조했던 터여서 이번 출장길에 현지 사업장을 방문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전경련 회장에 취임한 허 회장은 그동안 두 차례 해외 출장길에 오른 바 있다. 5월초 이명박 대통령의 유럽 순방길에 동행했던 그는 이틀간 5개의 일정을 소화하는 등 한국과 유럽간 경제 협력에 주력했다. 5월 말에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맞춰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일본 경단련 등을 만나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허 회장이 국내에서는 정치권과 논쟁에 휘말려 있지만 해외에서는 국가간 협력을 다지는 일정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며 "이런저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재계단체 수장으로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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