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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프랑스 문화훈장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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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프랑스 문화훈장 수상 정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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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프랑스는 가히 신한류 열풍이다. 최근 한국의 케이팝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프랑스 정부가 지난 4월 영화 '시'의 주연배우 윤정희(67)에 이어 지휘자 정명훈(58)씨에게 29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문화예술 공로훈장을 시상한다.

1957년 제정된 문화예술 공로훈장은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업적을 남긴 외국인에게 주는 훈장으로, 그랑크루아, 그랑도피시에, 코망되르, 오피시에, 슈발리에 등 5개 등급으로 나뉜다. 정씨는 3등급에 해당되는 '코망되르(Commandeur dans l’ordre des Arts et des Lettres)'를 받게 된다. 정씨 외에도 러시아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키신 등 3명이 이 훈장을 공동 수상한다.


'해리 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 영화감독 팀 버튼('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 등 거물 문화예술인들이 문화예술 공로훈장을 수상했다. 과거 한국인 수상자들도 여럿 있다. 2010년 작고한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과 2007년 칸국제영화제에서 '밀양'으로 여자연기상을 수상한 전도연, 윤정희씨의 남편이기도 한 피아니스트 백건우도 이미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 공로훈장을 받았다.

정씨는 "프랑스에 처음 온 후로 30년이 되었고 다른 나라보다 오래 살아 두 번째 집이나 마찬가지"라고 자신이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서울시향을 통해 수상 소감을 밝혔다. 또 "프랑스와 한국이 더 가까운 가족으로 지냈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서울시향 예술감독과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 음악감독을 겸하고 있는 정씨는 내년부터 독일의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수석 객원지휘자로 활동하게 된다. 문화예술 공로훈장 서훈식은 29일 프랑스 문화·커뮤니케이션부 청사에서 프레데릭 미테랑 장관의 주최로 열린다.




태상준 기자 birdc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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