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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월드컵 예선 60%, 지방에서 개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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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월드컵 예선 60%, 지방에서 개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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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더 이상 A매치는 서울의 전유물이 아니다. 당장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부터 지방에서 60% 가량이 소화된다. 대표팀 경기에 목말라 있는 전국 축구팬들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협약식을 하고 오는 9월 2일 국내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1차전을 경기도 고양시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서울 외 지역 도시로선 최초로 월드컵 예선경기 개최 협약이었다.


조중연 축구협회장은 "고양시에서 월드컵 예선을 개최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경기뿐 아니라 최종예선 경기 유치 의사가 있는 도시와는 힘을 합쳐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A매치가 지나치게 서울에 편중돼 축구팬들의 불만이 많았다"며 "이번 월드컵 예선은 전국적으로 골고루 개최해 전국민적인 성원을 얻는데 힘쓰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최성 고양시장 역시 "월드컵 예선이 지방도시로서는 최초로 고양시에서 열리게 돼 기쁘다"며 "한국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게 된 결정적 계기가 2002월드컵이었다고 생각한다. 8회 연속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하는 이번 대회 첫 최종예선인 만큼, 고양 뿐 아니라 서울·경기도 전역에서 참여하는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표팀 경기는 흥행, 스폰서 유치, 원정팀 이동거리 등의 이유로 대부분 서울에서 개최되어 왔다. 2006 독일월드컵 이후 최근까지 국내서 치른 총 28차례 A매치 가운데 서울 외 지역에서 열린 경우는 수원, 제주, 전주 뿐. 80% 이상의 A매치 서울에서 열렸다. 특히 월드컵 예선의 경우는 대부분 서울을 무대로 했다.


하지만 잦은 개최로 오히려 서울 경기의 희소성과 흥행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떠올린 것이 A매치의 서울 외 지역 개최.


축구협회 관계자는 "향후 지방과 서울을 6대4 정도의 비율로 월드컵예선을 개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방 개최의 경우 3개월 정도 앞서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전국적인 균형도 생각하겠지만 각 선수 소속팀 일정과 이동시간 등을 고려해 어려움이 있을 경우엔 인천, 안산, 부천 등 수도권에서 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모든 서울 외 지역에서 A매치를 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월드컵 예선경기는 4만 명 이상 수용 가능한 경기장을 원칙으로 한다. 월드컵 경기장이나 대형 종합운동장만을 보유한 도시가 아니라면 유치가 어렵다는 얘기다.


한편 고양시는 4만 1311석 규모의 고양종합운동장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서울과의 접근성도 좋아 A매치를 개최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2003년 10월에도 고양종합운동장 개장 기념 경기로 2004 아테네 올림픽 아시아 예선 홍콩전을 치른 바 있다. 이번 A매치에서 만날 상대는 다음달 3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3차 예선 조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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