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A매치=서울 개최'의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 대표팀 경기에 대한 관심 증대와 흥행 성공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다음 목적지는 '프로축구의 불모지' 고양시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9월 2일 국내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1차전 장소로 경기도 고양시를 선택하고 협약식을 진행한다. 28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리는 협약식에는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 최성 고양시장이 함께한다.
고양시는 4만 1311석 규모의 고양종합운동장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서울과의 접근성도 좋아 A매치를 개최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2003년 10월에도 고양종합운동장 개장 기념 경기로 2004 아테네 올림픽 아시아 예선 홍콩전을 치른 바 있다.
그동안 대표팀 경기는 흥행, 스폰서 유치, 원정팀 이동거리 등의 이유로 대부분 서울에서 개최되어 왔다. 2006 독일월드컵 이후 지난 달까지 국내서 치른 총 28차례 A매치 가운데 서울 외 지역에서 열린 경우는 수원과 제주 뿐. 80% 이상의 A매치 서울에서 열렸다.
하지만 잦은 개최로 오히려 서울 경기의 희소성과 흥행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떠올린 것이 A매치의 서울 외 지역 개최.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특히 지난 7일 가나와의 평가전을 통해 6년 만에 A매치가 열린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4만 1271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지방 A매치 개최의 잠재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이번에는 수도권, 그 중에서도 K리그 클럽이 없는 고양시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
한편 이번 A매치에서 만날 상대는 다음달 3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3차 예선 조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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