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PRT 경전철 착공, 2013년부터 운행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포스코가 전남 순천에 소형무인궤도차 공사를 착공하며 경전차 시장을 본격 진출했다.
포스코가 국내에서 이동수단 사업을 본격화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친환경 교통수단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지난 24일 광양제철소에서 순천시는 24일 순천시 대대동 순천문학관 앞 잔디광장에서 ‘순천무인궤도택시(PRT)’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착공한 PRT는 국내에는 처음으로 오는 2013년 순천 국제정원 박람회장에서 순천만을 연결하는 4.5Km 구간에 설치되며, 세계적인 습지인 순천만의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PRT는 제어시스템을 활용해 무인으로 운행되는 전기차량으로, 저소음에 배기가스 배출이 없는 첨단 친환경 교통시스템이다. 초소형 차량과 경량 레일 궤도로 구성됐는데, 지상은 물론 지상 2~3m 정도 높이에도 쉽게 깔 수 있으며 도심 도로 중앙선에도 놓을 수 있다.
설치비도 1km당 150억원 정도로 지하철(1000억원), 일반 경전철(400억~600억원)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평균 45~60km의 속도로 일반 택시 수준의 저렴한 요금으로 승객을 목적지까지 정차 및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이번에 설치되는 차량은 포스코건설과 포스콘, 포스코 ICT와 포스코플랜텍이 지분 99.6%를 갖고 있고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벡터스(Vectus)에서 개발했다. 포스코는 지난 2002년부터 PRT 시스템을 연구한 뒤 2005년 2월 포스코의 신사업 아이템으로 출발해 스웨덴에 시험선을 구축한 뒤 2008년 스웨덴 당국으로부터 안전 인증과 기술 검증을 받았다.
벡터스는 순천만 이외에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와 전시도시, 스웨덴 웁살라시에 위치한 쇼핑몰 밀집지역에 PRT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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