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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현·선물 '팔자'..코스피 2060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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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시스 위축에 PR 2000억 '팔자'..대형주 중심 약세 지속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에 비해 낙폭을 키우며 2060선 초반대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이탈리아 등 주변국으로의 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 마감했다. 이같은 영향에 코스피 시장의 투자심리 역시 장 초반부터 위축된데다 외국인이 현·선물시장에서 동반 순매도를 기록하며 수급여건도 악화시키고 있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 공세에 베이시스가 위축되며 프로그램은 현재 2000억원 이상의 매도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27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9.54포인트(1.41%) 내린 2061.27을 기록 중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가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완화 움직임과 유럽 재정위기 부각이라는 단기 악재가 충돌하면서 당분간 변동성 높은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통한 글로벌 소비경기 모멘텀 회복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으나,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유럽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국면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이탈리아 은행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경고로 유럽 위기에 불안감이 더해지고 있다"며 "오는 29~30일에 있을 그리스 재정개혁법안 통과 여부와 7월 초·중순에 있을 그리스 추가 자금지원 여부 결정, 유럽은행 3차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 등은 결국 글로벌 증시에 변동성 확대라는 결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현재 개인은 2017억원, 기관은 104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으나 외국인은 520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은 장 초반에 비해 매도규모를 확대했다. 차익 1363억원, 비차익 717억원 순매도로 총 2081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주요 업종들 역시 대형주(-1.54%)를 중심으로 대부분 1% 이상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전기전자(IT), 철강금속, 은행은 2% 이상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며 화학(-1.48%), 건설(-1.31%), 음식료품(-1.74%), 기계(-1.15%), 유통업(-1.30%), 통신업(-1.56%), 금융업(-1.60%) 등도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의약품(0.35%), 전기가스업(0.39%)는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역시 대부분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에 비해 낙폭을 확대해 2.35% 내리고 있으며 포스코(-1.76%), 현대모비스(-0.93%), 현대중공업(-1.60%), LG화학(-1.45%), 신한지주(-1.95%), KB금융(-1.18%), 삼성생명(-1.25%), SK이노베이션(-1.01%), 하이닉스(-3.58%), S-Oil(-2.20%) 등도 하락세다.


현대차(0.65%0, 기아차(0.43%)는 상승반전에 성공했고 한국전력(0.53%) 역시 오름세를 유지 중이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3종목 상한가를 포함해 219종목이 상승세를, 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546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하락 출발 했다가 상승 전환하며 닷새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0.32포인트(0.07%) 오른 473.98을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8.15원 올라 1086.95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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