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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위기 걱정에" 美투자자들, MMF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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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그리스 디폴트 사태로 유럽지역 전체에 위기가 전이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미국 금융시장 머니마켓펀드(MMF)에 유럽 은행권이 발행한 단기채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큰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투자회사협회(Investment Company Institute)의 조사 결과 지난 2주간 국채 외 자산에 투자된 미국 펀드에서 510억달러가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 국채 보유 비중이 큰 유럽권 은행들이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미국 국채 등 국채 자산에 투자된 펀드들은 자금이 유입되는 추세로 나타났다.

헤지펀드 크리스토퍼슨롭의 브래드 골딩 매니징디렉터는 “지난 2008년 리먼브러더스 붕괴 당시 기관투자 자금의 대거 이탈로 손실을 봤던 경험 때문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15개 대형은행들의 발행 채권이 전체 MMF 자산 2조7000억 달러 중 40%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피치는 “15개 중 10개 은행이 유럽 은행으로 전체 MMF 자산의 30%에 이른다”고 밝혔다.

미국 은행들이 유럽 은행에 대한 대출을 꺼리는 한편 유럽 국채 비중을 줄이고 미국 국채 비중을 늘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런던의 한 대형은행 트레이더는 “독일 국채(분트)를 제외하고 미국 은행들이 전반적으로 유럽 국채 매입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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