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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엔유, 신규투자 취소..주가에는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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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신규투자 취소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예고된 에스엔유프리시젼의 주가가 오히려 강세다. 업황이 불투명한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내세운 것이 투자심리를 되돌린 것으로 파악된다.


에스엔유는 지난 23일 파주사업장 신규시설 투자계획 취소 결정을 공시했다. 60억원이 투입될 대규모 시설투자에 대한 공시를 번복했기 때문에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예고됐다. 그러나 주가는 24일 전날보다 600원(5.38%)오른 1만1750원으로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악재로 받아들일 만한 사건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LCD 부문의 추가 투자를 취소했기 때문에 오히려 부담을 덜었다는 평가다.


에스엔유는 LCD 산업의 전성기였던 지난 2005년 LCD 측정장비의 생산능력 확대를 목적으로 파주사업장에 투자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고 LCD 업황이 둔화됐다. 새롭게 파주 사업장을 강화한다 하더라도 LCD 분야에서 안정된 수익을 거두는 것이 불투명해진 것이다. 이 때문에 3차례에 걸쳐 투자 기간을 연장하다 이번에 최종적으로 취소결정을 내렸다.

에스엔유 관계자는 “회사의 사업영역이 LCD 측정장비에서 OLED, 태양전지 제조장비로 확대되면서 자원효율화 전략에 따라 아산에 대규모 신규 시설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에스엔유로서는 선택과 집중을 한 셈이다.


에스엔유가 새롭게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아산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생산시설과도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다. 지난해 OLED 매출이 30%대였던 에스엔유는 올해는 50%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며 사업 강화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성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LCD 업황 둔화에 따라 신규 시설투자의 경제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은 장비업체들이 더 잘 알것”이라며 “디스플레이 부문 중 대기업의 설비 투자가 지속되는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쪽으로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예상한 2011년 LCD 부문 투자액은 올해 초 5조4000억원이었지만 1분기 보고서에는 3조8000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비해 AMOLED 예상투자액 5조4000억원은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다.


LCD 업황이 다시 회복될 경우에는 에스엔유가 생산시설을 증설하지 못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금이 한정된 코스닥 기업이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LCD 산업이 다시 호황으로 돌아설 수도 있다”며 “AMOLED는 아직 초기 단계이고 매출 비중도 작기 때문에 이번 결정이 무조건 긍정적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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