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대전을 중심으로 한 지방 부동산 훈풍이 전국의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렸다. 24일 KB 국민은행연구소가 조사한 전국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는 0.2%가 상승했다. 수도권이 보합세를 지속한 가운데 대전을 중심으로 한 지방이 강세를 보였다.
가장 많이 아파트가격이 오른 곳은 청주 상당구로 일주일새 0.9%가 상승했다. 대전 일대는 고르게 상승했다. 대전 중구(0.7%), 대덕구(0.7%), 서구(0.6%), 유성구(0.6%) 등 과학벨트 수혜지구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어 부산 기장군(0.8%), 거제(0.7%), 군산(0.7%) 등 최근 아파트가격이 상승중인 곳이 여전히 상승세를 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기준금리 인상 등의 이유로 매수관망세가 확대되며 0.1~0.2%씩 가격이 떨어졌다. 특히 강동구는 5차 보금자리 주택 후보지 발표 이후 매수세가 감소하고 있다. 이번주엔 해당지역 아파트가격이 0.2% 떨어졌다.
광역시별로는 부산과 대전이 여전히 강세다. 부산 기장군은 정관신도시 개발 호재로 소형아파트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0.8% 올랐다. 대전 중구는 지하철 2호선 경유 호재와 인근지역보다 가격부담이 적어 0.7% 상승했다. 대덕구는 과학벨트 호재로 서구는 학군수요와 지하철2호선 개발호재로 각각 0.7%, 0.6%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청주, 군산이 눈에 띈다. 청주 상당구는 전세가 상승으로 인한 매매전환수요와 신혼, 투자수요 등 소형매물을 찾는 이가 많아 0.9%나 아파트값이 뛰었다. 흥덕구는 인근 오송, 오창 지역 과학벨트 기능지구 지정으로 0.6%가 올랐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방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권의 상승폭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히 물량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성남 수정구(1.2%), 부산 기장군(0.8%), 오산(0.8%), 경산(0.8%), 청주 상당구(0.8%) 등이 상승했다. 연구소는 전국의 공급부족 비중이 77.4%로 증가하며 수급불균형이 다소 심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를 구하는 수요가 영향을 미쳐 전반적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중구(0.6%), 중랑구(0.4%), 서대문구(0.3%), 강남구(0.4%) 등이다.
지방도 매매가 상승과 유사한 이유로 전셋값이 올랐다.부산 기장군은 인근 근로자 수요로 0.8% 상승했으며, 대전 대덕구는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 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학군, 신혼 수요가 늘며 매매가와 함께 동반상승했다. 성남 수정구는 역세권 중심으로 직장인, 신혼 수요가 늘고 임차인 재계약이 이어지며 물량부족으로 전셋값이 1.2% 올랐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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