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를 시도했다 자격을 박탈당한 엔텍합이 채권단을 상대로 임시지위보전 등 가처분 신청을 냈다.
대우일렉과 채권단 등에 따르면 엔텍합은 지난달 자금조달 문제로 채권단과의 대우일렉 인수협상 과정에서 자격을 박탈당한 후 이번 소송을 제기, 현재 스웨덴 가전회사인 일렉트로룩스와의 매각작업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년여간 엔텍합과 가격협상을 벌인 채권단은 엔텍합의 자격박탈 후 이달 중순부터 차순위협상자인 일렉트로룩스와 접촉해왔다. 인수 .합병(M&A)으로 성장해온 이 회사는 대우일렉 광주공장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채권단에 공식 인수의사를 전달하면서 한때 조기 매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엔텍합이 일렉트로룩스로의 매각을 막기 위해 임시지위보전 등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은 물론, 최대주주인 디앤에이 홀딩컴퍼니를 통해 가처분 외에도 법원에 계약존속 확인 소송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엔텍합의 일련의 소송이 대우일렉 인수를 위해서라기보다는 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엔텍합은 지난해 11월 대우일렉의 자산과 부채를 5777억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채권단과 맺으며 보증금 578억원을 낸 바 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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