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지동원(전남)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행이 최종 확정됐다. 사상 8번째이자 최연소 코리안 프리미어리거의 탄생이다.
전남 드래곤즈는 22일 "지동원이 선덜랜드로 이적한다"고 공식발표했다. 이적료 및 연봉 등 세부계약 조건은 상호 합의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3년 계약에 이적료는 350만 달러(약 38억 원), 연봉은 100만 달러(약 11억 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선덜랜드 이적설이 불거진 지 3주 만의 이적 확정이다. 지동원은 당초 130만 달러(약 14억 원)에 선덜랜드행이 유력해 보였다. 양상이 변한 것은 경쟁자의 출현이다.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 샬케04(독일) 등이 가세하며 치열한 영입 경쟁이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지동원의 몸값 역시 수직 상승했다. 샬케04는 300만 달러(약 32억 원)를 제시했고, 에인트호벤은 거스 히딩크를 동원한 '인맥'으로 그의 영입 전에 나섰다. 결국 선덜랜드는 당초 제시했던 금액의 3배 가까운 350만 달러를 베팅하며 최종 계약서를 따냈다.
지동원은 전남 유스팀인 광양제철고 출신으로 지난 2009년 11월 전남에 우선지명됐다. 이후 지난해 K리그에 데뷔, 26경기 8골 4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10대 국내선수로서는 최초로 FA컵 득점왕에도 이름을 올렸다. 신인왕은 윤빛가람(경남)에게 내줬지만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대표팀 간판 공격수로 자리매김하는데도 성공했다.
한편 지동원은 23일 자정(한국시간) 요르단과의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을 마친 뒤 곧바로 영국으로 이동한다. 현지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거친 뒤 6월 말께 입단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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