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그리스에서 불어온 따뜻한 바람이 유럽과 미국을 거쳐 코스피 시장의 투자심리 역시 달구고 있다.
그리스 사태가 해결점을 찾아가고 있다는 인식이 부각되면서 간밤 유럽 및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한 가운데 22일 새벽 그리스 새 내각이 의회 신임을 얻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사자'세에 힘입어 2070선 회복을 꾀하고 있다. 화학, 운송장비, 전기전자(IT), 건설업 등 대형주들이 포진한 업종이 선봉에 서면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오전 10시4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8.28포인트(0.89%) 오른 2066.45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91억원, 89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 개인은 차익실현에 보다 몰두하는 모습이다. 현재 153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기관이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프로그램으로는 625억원이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로는 96억원 상당의 매도세가 들어오고 있으나 비차익거래로 722억원의 순매수 물량이 나오고 있다.
주요업종 가운데 화학과 운송장비, 건설업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사면서 모두 1% 이상 오르고 있다. 특히 화학의 경우 외국인이 236억원, 기관이 366억원 사들이며 업종지수가 전날에 비해 1.36%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화학 업종의 이익감소 요인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현재는 밸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할 때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기관을 중심으로 사들이고 있는 전기전자(1.30%) 뿐만 아니라 의료정밀, 유통업, 통신업, 증권 등도 1% 이상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상승세다. 삼성전자는 1.32%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하이닉스도 3.47% 오르며 IT업종 강세에 일조하고 있다. 현대차(0.43%), 현대중공업(2.84%), LG화학(3.46%), 기아차(0.88%), 신한지주(0.20%), SK이노베이션(1.44%), 삼성생명(0.54%), S-Oil(1.07%) 등도 상승세다.
반면 현대모비스(-0.66%)와 KB금융(-1.18%), 한국전력(-0.55%) 등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8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537종목이 상승세를, 254종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97포인트(1.08%) 오른 464.54를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40원 내려 107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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