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대외 변수에 대한 과도한 비관적 시각이 완화되면서 국내 증시가 '바닥 다지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 지원 문제의 해결이 지연되고 있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전날 국내 증시가 4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시장의 불안심리는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소 진통을 겪더라도 결국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그리스의 자체적인 긴축 노력이 선행된다면 추가 지원이 이뤄질 것이고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하더라도 당분간 완화된 통화정책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는 기관 투자자들의 매매동향을 주목할 만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최근 외국인이 증시의 전반적 방향을 결정하고 기관은 주도 업종을 이끌어 가는 형태를 보여 왔다는 것.
그는 "기관이 기존 주도주와 더불어 가격 매력이 있는 종목이나 단기 모멘텀을 가진 종목들로 관심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며 "대표적 사례로 건설, 금융업종을 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건설업종의 경우 한동안 소외되면서 가격 매력이 높은데다 2월 리비아 사태 이후 부진했던 해외 수주가 다시 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금융업종은 은행들이 저축은행 구조조정 재원을 공적자금으로 충당키로 하면서 부담이 사라졌고 PF 및 M&A의 불확실성 역시 줄어들고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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