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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안전자산'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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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채권,헤지펀드 등 중위험·중수익 상품 인기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글로벌 증시의 조정이 길어지자 투자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안정성만 추구하던 과거와 달리 글로벌 채권과 공모형 헤지펀드 등 일정 수준의 수익성이 담보된 상품 군이 인기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일 기준으로 최근 3개월간 해외채권형펀드에 1조1499억원이 들어왔다. 연초이후 자금 흐름이 정체를 보이다가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돈이 몰린 것. 국내외 주식형 등 다른 유형의 펀드와 비교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펀드별로 보면 글로벌채권펀드에 1조3431억원이 들어오며 쏠림이 두드러졌다.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증권자투자신탁 1(채권)'이 6963억원으로 가장 많은 늘었고 'AB글로벌고수익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과 이 펀드를 기반으로 한 월지급형 상품에 각각 3139억원과 1761억원이 유입되며 뒤를 이었다. 해외채권펀드 순유입 상위 1위에서 4위까지 모두 글로벌채권펀드가 휩쓸었고 10위권 안에 7개 펀드의 글로벌채권펀드가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채권펀드의 인기는 중위험·중수익의 최근 투자 경향이 반영됐다고 풀이 할 수 있다. 글로벌채권펀드의 최근 3개월 평균수익률은 2.13%로 국내채권펀드(1.14%)에 비해 높지만 신흥국채권펀드(3.41%)에는 못 미친다. 그럼에도 글로벌채권펀드에는 순유입액이 급증한데 반해 신흥국채권펀드에서는 같은 기간동안 904억원이 빠졌다.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짐에 따라 수익률 변화가 심한 신흥국채권펀드의 차익 실현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채권 펀드는 3년 수익률 33.68%로 매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렸지만 신흥국채권펀드는 3년 13.37%에 그치는 등 증감을 반복했다.

브라질 국채 역시 중위험·중수익 선호로 부각된 상품이다. 국채의 안정성에 비과세 혜택과 연 10% 내외의 수익률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흥행 몰이에 성공했다. 미래에셋이 한달여 만에 3400억원 어치의 브라질 국채를 판매했고 삼성증권이 보름 만에 2400억원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쾌속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투자성향의 변화에 따라 채권 관련 신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이 지난 15일 채권자문펀드를 선보인데 이어 알리안츠GI자산운용은 전날 글로벌채권펀드를 출시했다. KTB운용도 최근 맞춤형 채권랩을 선보였다. 특히 채권랩은 기관 중심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1월말 기준 4157억원에 불과하던 A증권사의 채권랩은 5월말 1조6471억원으로 4배 이상 몸집을 키웠다.


업계 관계자는 "기관 자금이 전통적인 채권 수요처기는 하지만 근래들어 자금 유입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최근에는 채권랩이나 하이일드 채권 등의 투자 비중을 높이며 수익도 추구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채권상품과 더불어 재간접 헤지펀드도 꾸준한 성적과 안정성을 무기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 8월 출시한 재간접 헤지펀드는 5월말 기준 127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금융위 가이드라인에 맞춰 정비 중인 상품인데도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자산가들 뿐 만 아니라 일반투자자도 헤지펀드 스타일의 상품을 찾는다. 지난 3월 출시한 헤지펀드 전략을 사용하는 공모형 재간접펀드인 '한국투자글로벌오퍼튜니티펀드'는 출시 3개월 만에 435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한국투신운용은 "변동성을 낮춰 8~10%의 안정적인 수익을 목표로 제시한 것이 일반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남준 동양종금증권 골드강남점 PB는 "최근에는 자산가는 물론이고 소액투자자까지 위험이 낮고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만 찾는다"며 "브라질 채권 상품과 더불어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것이 헤지펀드 전략을 쓰는 공모형 펀드"라고 전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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