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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명품을 명품답게 대접한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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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명품을 명품답게 대접한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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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선데이> ‘1박 2일’ 일 KBS2 오후 5시 20분
‘명품 조연배우 특집’에 빵빵 터지는 순간이나 반전의 순간은 거의 없었다. 나영석 PD는 잠자리 복불복과 기상 미션을 제외하고는 흐름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고, ‘1박 2일’ 멤버들 또한 재미요소를 굳이 만들어내려 하지 않았다. 덕분에 예능프로그램에 익숙하지 않은 배우들이 편안하게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조성됐다. 그 속에서 김정태와 고창석은 부담 없이 휴대폰 속의 자녀사진을 공개하고, 이승기와 조성하, 성지루, 안길강 등은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강호동이 애교 있는 목소리로 성동일에게 “형님, 계란을 구워 봤어요”, “형님, 오징어를 구워 봤어요”라고 말하거나, 고창석과 마주보고 누운 이수근이 웃으며 그의 허리에 손을 올린 순간, 멤버들과 배우들은 정서적으로 통하는 형제 혹은 친구가 됐다.


6 대 6으로 조를 나눠 최종 목적지 찾아가기, 브런치 재료 구해오기 등의 미션을 끊임없이 제시했던 ‘여배우 특집’과 달리, 결국 어제 ‘1박 2일’이 보여준 것은 배우들과 정서적 스킨십을 나누는 것뿐이었다. 상대적으로 개인사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는 여배우들은 예능에만 전념할 수 있게, 주로 캐릭터로 기억되는 조연배우들에게는 한 명의 인간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방가? 방가!>에 출연했던 김정태가 자신의 독특한 연기를 직접 선보일 수 있게 멍석을 깔아주고, 조성하가 출연한 <황해>가 칸 영화제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조연들을 ‘1박 2일’의 ‘주연’으로 격상시켰다. 더불어 자녀들에 대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가장으로서 그들의 모습까지 조명했다. 게스트를 프로그램에 변수를 줄 수 있는 요소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대접’ 할 줄 아는 ‘1박 2일’의 미덕이 고스란히 드러난 특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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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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