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대표 김동현 등 승부조작 10명 K리그서 '영구 퇴출'

김동현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프로축구연맹이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관련된 선수 10명에게 선수 자격 영구 박탈의 철퇴를 내렸다.

프로축구연맹은 17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승부 조작에 관련된 선수 10명에 대해 K리그 선수 자격을 영구 박탈했다고 밝혔다. 프로축구 출범 이후 영구 제명 징계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맹이 선수 자격을 영구박탈한 10명은 금품수수와 승부조작 공모 및 선수 포섭을 한 국가대표 출신 김동현(상주), 금품 수수 및 승부조작을 실행한 김바우 박상욱 신준배 양정민 곽창희 강구남 이중원 이명철(이상 대전), 금품 수수 및 승부조작을 시도한(미수) 성경모(광주) 등이다.

또 승부조작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 불법 베팅을 한 김정겸(포항)에 대해선 K리그 선수 자격 정지 5년의 징계를 내렸다. 이번에 징계를 받은 선수들은 향후 K리그 관련 직무 자격도 상실하게 된다.

곽영철 상벌위원장은 "승부조작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고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결정을 내렸다"며 "승부 조작에 관련된 선수 10명에 대해 가담 정도를 따지지 않고 전원 축구계에서 완전히 추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연맹은 또 구단에 대한 징계로는 선수 8명이 연관된 대전 시티즌에 대해 올해 스포츠토토 수익 배당금의 30%(약 2억7천만원)를 박탈하기로 했다. 1명씩 관련 선수가 나온 광주FC와 상주 상무에 대해서는 스포츠토토 수익 배당금의 10%를 주지 않기로 하되 상주는 신생팀인 점을 고려해 이 제재를 내년에 적용하기로 했다. 스포츠토토를 불법으로 구매한 선수가 속한 포항 스틸러스에 대해서는 엄중경고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