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재개발 추진위원장과 감사를 선출하는 선거에 선거관리위원회가 부정행위 단속에 나선다. 이로써 좀더 공정하고 투명한 추진위원장 선출이 가능해졌다.
16일 서울시는 수색·증산뉴타운 가운데 증산5구역의 첫 집행부 선출을 위해 18일 주민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선거는 공공관리제도에서 선거부정감시단이 부정행위까지 단속하는 첫 시범사례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5월6일 서울시선관위와 협약을 통해 투표·개표 외에 선거부정행위 단속까지 위탁할 수 있도록 했다.
증산동 주민센터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선거에는 토지 등 소유자가 참여한다. 선거권이 있는 자는 주민등록증과 같은 사진이 첨부된 본인 확인 증명서를 소지해야한다. 개표는 같은 장소에서 선관위 주관으로 선거종료 후 실시하고 결과가 발표된다.
부정행위 단속을 위해 은평구 선관위는 5명의 선거부정감시단을 구성했다. 이들은 5월30일부터 위반행위 예방 및 단속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후보자 등의 선거부정행위 단속업무를 선거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시는 3월 공공관리자(구청장)의 추진위원회 구성 지원에 필요한 비용 1억9600만원을 지원했다. 선거에 소요되는 비용은 공공에서 무상으로 지원해 주민 부담은 없다.
김승원 서울시 주택본부 공공관리과장은 “공공관리제도에서 첫 집행부를 깨끗하게 구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라며 “선거부정행위까지 단속하는 증산5구역 주민선거를 계기로 공공의 지원은 한층 강화되고 뉴타운 개발은 가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와 은평구는 6월2일 증산5구역 추진위원장·감사 후보자 각 2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명선거 실천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후보자들은 8일부터 증산5구역 토지 등 소유자를 대상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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