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독도 동도와 서도에 각각 ‘독도이사부실’과 ‘독도안용복길’이라는 도로명이 부여됐다. 이로써 독도경비대 막사 주소는 ‘독도이사부길 55번’으로 주민숙소는 ‘독도안용복길 3번’으로 바뀐다.
15일 행정안전부는 새주소 사업에 따라 독도에 도로명판과 건물번호판을 설치·제막하고 고지문을 전달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에 부여된 도로명은 행안부가 독도에 소재한 길을 대상으로 2008년 실시한 국민응모 결과에 따른 것이다. 도로 이름에 나오는 ‘이사부’는 우산국(지금의 울릉도와 독도)을 점령한 신라의 장군이며 ‘안용복’은 조선 숙종때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 땅인 것을 일본 막부가 인정하도록 활약한 어부다.
행안부는 이번 행사에서 도로명판, 건물번호판 등 도로명주소 기본 시설물 외에 독도 도로명의 유래를 기록한 도로명 안내판을 추가로 설치했다. 독도를 찾는 국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함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약 100년전 일제 강점기에 시행된 지번주소를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도로명주소로 바꾸는 일을 독도에서 마무리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행안부는 3월26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도로명주소 전국 일제 고지를 6월30일까지 마치고 7월29일 법정주소로 확정해 사용할 예정이다. 우선 주민등록 등을 도로명주소로 전환하고 다른 공적장부도 올해말까지 바꾼다는 방침이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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