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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훈 감독 : “김기덕 감독님은 제게 여전히 큰 스승입니다.”
- 14일 오전 서울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고지전> 제작보고회에서 장훈 감독이 한 말. 김기덕 감독은 지난달 칸영화제를 통해 처음 공개한 다큐멘터리 영화 <아리랑>에서 조감독이었던 장훈 감독이 자신을 떠난 것에 대해 “기회주의”라고 표현하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낸 바 있다. 장훈 감독은 이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나도 기사를 보고 <아리랑> 예고편을 봤다”며 “<고지전> 후반작업 중 많이 힘들었고 사실은 아직도 그렇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기덕 감독은 내게 여전히 큰 스승”이라면서 “아직도 그분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부분이 있다. <아리랑>을 통해서 마음이 더 편해지셨으면 좋겠다. 어찌됐던 제자 된 입장에서 죄송할 뿐”이라고 답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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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 “화장품 냄새가 그리웠어요.”
- 배우 고수가 영화 <고지전> 제작보고회에서 한 말. 그는 주로 미녀배우와 연기다가 남자 배우들과 전쟁영화를 찍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방송인 박경림이 “고수 씨! 왜 그래요, 또”라고 웃으며 말하자 고수는 “항상 늘 맡았다. 매니저의 스틴 냄새와 (신)하균이 형의 스캔 냄새를 맡았다”라고 얼버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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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균 : “평소에도 군복을 입고 다닐까 봐요.”
- 배우 신하균이 <고지전> 제작보고회에서 던진 농담. 신하균은 이날 사회를 맡은 박경림이 “신하균이 군복을 입고 출연했던 두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웰컴 투 동막골>이 흥행에서 크게 성공했다”고 말하자 이처럼 재치 있게 받아쳤다. 그는 흥행에 대한 기대치를 묻자 “<공동경비구역 JSA>가 600만, <웰컴 투 동막골>이 800만으로 더 늘어났으니 이번에는 그보다 더 많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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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연 작가 : “10년 후에 전쟁영화 한 편 또 쓰고 싶어요.”
- 박상연 작가가 <고지전> 제작보고회에서 한마디. 박 작가는 11년 전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의 시나리오를 쓴 바 있다. 그는 전쟁영화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교전 국가에 살고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 창작자보다 마음이 다른 것 같다. 그 부분에서 오는 긴장감과 환기시키는 매력이 있다. 11년 전에 <공동경비구역 JSA>를 썼는데 앞으로 10년에 한 번씩 하고 싶다. 쉰이 됐을 때 전쟁영화 한 편을 더 하고 싶다. 언젠가 우리도 할리우드 오락영화 보듯 전쟁영화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때까지 전쟁영화를 해보고 싶다.”
10 아시아 글.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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