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내각이 14일 오전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와 관련한 배상금 지원을 위한 '원자력 손해배상 지원기구 법안'을 승인했다.
이 법안은 원자력 발전소를 보유하지 않은 오키나와전력을 제외한 일본 전역의 전력업체가 지불하는 부담금을 기반으로 하는 기구를 신설해, 도쿄전력이 자금을 요청할 경우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빌려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내각의 지원 법안 승인 소식에 이날 도쿄 주식시장에서 도쿄전력 주가는 장중 24% 급등한 247엔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일 이후 최고치다. 도쿄전력은 오후 1시41분 현재 241엔에 거래 중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여파로 대지진 발생 전 2100엔 이상에 거래되던 도쿄전력 주가는 지난 10일 190엔까지 폭락했었다.
현재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피해를 입은 인근 주민과 농어업자에게 배상금을 임시로 지불하고 있지만, 재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의 지원 법안이 의회를 승인을 얻어 발효되면 기구의 도움을 받아 배상금을 본격적으로 지불할 전망이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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