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프랑스 파리의 '벨리브(VELIB)' 등을 벤치마킹해서 도입한 서울시 공공자전거의 이용이 더욱 편리해진다.
서울시 공공자전거는 출·퇴근, 등·하교, 레저, 관광 등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자전거를 빌려타고 시내를 이동할 수 있는 자전거 시스템으로 지난해 11월부터 도입됐다. 총 43개 거치소에 440대 자전거를 설치해서 상암DMC와 여의도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7개월만에 이용건수가 10만건을 돌파할 만큼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5월 이후부터는 하루 평균 612건으로 도입초기에 비해 이용건수가 1.7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오는 3월에서 10월까지 자전거 이용 성수기를 맞아 공공자전거 활성화를 위해 5가지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먼저 지난 7개월 운영동안 시민들이 지적한 불편을 사례 별로 개선해 나간다. 일부 거치대에서 자전거가 빠지지 않는 문제에 대해 탈착요령 안내스티커, 안내 문구를 추가한 SMS 발송 등을 실시한다. 자동대여 오작동 문제는 전수조사를 거쳐 거치대 잠금잠치 변경과 높이 재조정 등을 통해 자전거가 잘 빠지도록 조치했다.
불편이 접수됐을 때 실시간으로 현장확인과 안내가 가능하도록 CCTV와 스피커도 설치하고 있다. 성수기 이용기간동안에는 21명으로 기존보다 운영인력도 늘린다. 이동 점검차량 순회정비도 기존 1일 1회에서 2회 이상으로 증회한다.
서울시는 여의도와 상암동 인근 기업체와 시범적으로 MOU 체결도 추진한다. 요금할인, 교통유발부담금 감면 등 공공자전거 활성화를 위한 각종 혜택도 늘릴 방침이다.
아울러 서울시 공공자전거를 대표할 수 있는 명칭을 통한 브랜드화, 난폭 주행, 이용 부주의, 고의파손 등을 막기 위한 올바른 공공자전거 이용문화 홍보 등도 이뤄진다.
현재 무인대여시스템으로 운영중인 대여 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통합운영센터도 지속적으로 가동된다. IT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단말기 장착 등의 시스템을 갖춰 자전거 대여·반납현황 실시간 확인, 자전거 분배, 고장난 자전거 회수와 수리 등을 실시한다.
임동국 서울시 보행자전거과장은 "서울시 공공자전거는 도심 내 교통난 해소와 환경오염 개선, 개인용 자전거의 이동·보관 불편 해소, 시민건강 증진, 에너지 절감 등의 효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보다 편리하게 공공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공공자전거는 365일 언제나 이용할 수 있으며 회원제와 비회원제로 운영된다. 정기회원은 1년, 180일, 30일, 7일권 등에 가입하고 키오스크에 등록하면 횟수에 관계없이 기간 내 이용할 수 있다. 비회원은 자전거가 보관된 거치소에서 1일 1000원의 이용권을 구입하면 된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