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포스코의 120억 달러(약 13조)가 투입되는 인도 오리사주 일관제철소 건설 계획이 또 다시 난관에 봉착했다.
인도 오리사주는 1200만t의 쇳물 생산이 가능한 포스코 일관제철소 건설 계획에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가 이어지자 토지 매입을 중단했다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인도 오리사주 나라얀 챈드라 제나 행정구역 담당자는 "인도 오리사 주민 400여명이 길 바닥에 누워 현지 정부 관계자들의 부지 진입을 막고 있다"면서 "정부는 이를 불법시위로 규정짓고, 마을 사람들의 시위를 중단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2005년부터 추진중인 인도 오리사주 제철소 프로젝트는 현재 생활터전을 지키려는 지역 주민들의 반대와 환경문제 등을 이유로 부지매입에 난항을 겪어 왔으나 지난 5월 인도 환경부가 최종 승인을 했다.
오리사주 라구나스 모한티 산업장관은 "지난 5월 인도 환경부가 포스코 제철소 건설을 승인했지만 여전히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이로 인해 포스코의 건설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제나 담당자는 "우리는 지역주민들과 원만하게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대화를 시도 하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프로젝트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 포스코 관계자는 "우리도 알아보는 중"이라면서 답변을 피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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