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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K] 4만 5천의 함성, 상암벌을 뒤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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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K] 4만 5천의 함성, 상암벌을 뒤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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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3라운드가 열린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황새' 황선홍 포항 감독과 '독수리' 최용수 서울 감독 대행의 지략 대결은 물론 K리그 최고 수준의 패싱 게임의 격돌로 관심을 모았다.

내용 면에서도 훌륭했다. 비록 1-1 무승부로 끝났지만 데얀의 킬러 본능과 황진성의 그림 같은 골이 맞물리며 팬들을 흥분시켰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백미는 역시 상암벌을 뒤덮은 구름 관중이었다.


이날 총 관중 수는 44,358명. 역대 최다 관중 순위 9위에 해당하는 대관중이었다. 원정 응원석과 일반석 일부를 제외하면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K리그를 뒤흔들었던 승부조작 파문의 어두운 그림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

비록 같은 날 열린 다른 7개 구장의 관중 수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K리그 흥행을 주도하는 서울의 관중 동원력 회복이란 측면에서 충분히 고무적인 일이었다. 지난해 10년 만의 K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서울은 평균 3만 관중 시대를 열며 흥행에서도 '대박'을 쳤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에는 예상치 못한 부진을 겪으며 관중 수가 급감했던 바 있다. 그렇기에 이날 경기의 흥행은 서울로서는 물론 K리그 전체로 봤을 때도 하나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셈.


서울 구단 관계자는 "아무래도 최용수-황선홍 감독 맞대결이 화제가 됐던 부분이 큰 것 같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축구를 관전하기에 좋은 날씨와 마포지역구민에게 특별히 50% 할인 혜택을 줬던 것도 한 몫 한 듯하다"고 덧붙였다.


한 축구 관계자는 "승부보작의 여파가 K리그를 덮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A매치때보다도 많은 관중 아니냐. 2주간 리그 휴식기를 거치며 팬들도 K리그 경기에 목말랐던 것 같다. 경기도 아주 재미있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지역주민 특별 할인 티켓에 대해서도 "매우 영리한 마케팅"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J리그 알비렉스 니가타의 예를 들었다. 니가타도 초창기에는 티켓 10장을 사면 2장을 덤으로 주는 식으로 관중 몰이에 나섰다. 이후 축구장의 매력을 느낀 팬들이 시즌 티켓 구매에 열을 올렸고 고정적인 관중 수도 증가했다는 것.


그는 "할인티켓으로 들어온 관중 아니냐고 폄하할 수도 있지만 잘못된 생각이다. 과거에는 공짜 표를 뿌려도 사람이 안 왔다. 이렇게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는 건 그만큼 K리그의 기반이 탄탄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높이 평가했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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