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하나대투증권은 10일 제약업종에 대해 일반약 약국외 판매는 매출 확대 기회라며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톱픽으로는 녹십자, 동아제약, 한미약품을 꼽았다.
조윤정 애널리스트는 "법안이 확정되면 일반의약품 비중 높은 업체들의 유통경로 확대에 따른 매출증가 효과가 예상돼 긍정적 이슈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만간 외용제 및 드링크류 판매 허용을 가정할 경우 박카스(동아제약), 까스활명수(동화약품), 인사돌(동국제약), 케토톱(태평양제약), 쌍화탕(광동제약) 등의 대표 일반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의 수혜를 예상했다.
이중 연간 1283억원의 매출을 자랑하는 국내 최대 드링크 박카스를 보유하고 있고, 계열사 동아오츠카를 통해 전국적인 음료 유통망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동아제약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정부는 지난 4월27일 '서비스산업 선진화 평가 및 향후 추진방향'에 대한 대책회의에서 가정상비약에 대한 약국외 판매가 거론되면서 이후 정책검토 작업을 진행했다.
골자는 소화제, 해열제, 감기약 등 구매 수요가 높은 가정상비약에 대한 심야, 휴일의 약국외 판매 허용 방안으로 5월중 시행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 6월3일 복지부는 약사회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의 전격시행은 일단 유보하는 대신, 약사 측이 대안으로 제시한 평일 24시까지 운영하는 당번약국을 전국 4000개, 휴일 운영 당번약국을 5000개로 확대한다는 제안을 수용함으로써 의약품 구입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의 발표 이후 국민여론과 의료계 등의 대대적인 비난여론이 들끓고, 급기야는 지난 7일 대통령이 직접 약국외 판매 재검토를 지시하면서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 법안은 다시금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열리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이하 약심)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이번 약심에서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허용을 위한 의약품 재분류 및 이에 따른 약사법 개정 등의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는 "정부가 국민여론을 잠재우는 효과 등을 고려할 때 단기간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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