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영국은행(BOE)이 9일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보다 경기 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를 더 중요하게 판단한 결과다.
BOE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2000억파운드 규모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09년 3월 5일 이후 27개월째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머빈 킹 BOE 총재의 이 같은 결정은 현재의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한 국제통화기금(IMF)의 판단을 지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네일 맥키논 VTB캐피탈의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경제에 여전히 불안감이 남아있다는 판단에 BOE가 금리를 동결했다”며 “금리인상을 지연시킨 것은 과도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12~18개월 안에 나타날 수 있는 경기회복의 기회를 놓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BOE의 금리 동결에 따라 이날 발표할 예정인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도 동결된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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