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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노조, 임금요구안 수립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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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노조 대의원대회 무기한 휴회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기아차 임금협상이 시작도 못한 채 난항을 겪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8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임단협 협상에 돌입한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9일 기아차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휴회를 선언했다. 지난달 31일 시작한 이후 약 열흘만이다.

일정 기간 후 속개하는 정회와 달리 휴회는 재개 날짜를 명시하지 않는다. 현재로서는 재개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올해 노조 대의원대회에서는 임금협상안을 비롯해 교섭위원 선출, 해외신차종 개발 관련 논의 및 대책 등 40여개의 다양한 안건이 논의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노조 내에서 안건처리 순서를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휴회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협상안 뿐 아니라 현장에서 다양한 안건이 상정되는데 이를 조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의원대회가 무기한 휴회에 돌입함에 따라 올해 노사간 임금협상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노조는 이달 중순까지 협상안을 확정한 다음 이달말부터 사측과 본격 교섭에 나선다는 입장이었다.


사측 관계자도 "노조가 빨리 임금요구안을 확정지어야 논의를 벌일 수 있다"면서 "여름 휴가 이전에 타결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노조는 대의원대회를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속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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