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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뷰] <화이트>vs<스크림4G>, 누가 더 무섭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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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뷰] <화이트>vs<스크림4G>, 누가 더 무섭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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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태그 함은정 88년생/니브 캠벨 73년생. 아이돌/아이폰. 관절귀신/가면살인마, 비디오/카메라, 결국은 스타에 대한 욕망.

3+3줄요약
<화이트> 아이돌 그룹 핑크돌스는 주인 없는 곡 ‘화이트’을 리메이크해 인기를 얻지만, 멤버들 사이에서 메인 보컬을 둘러싼 갈등이 일어난다. 탐욕은 화를 불러 메인이 되면 끔찍한 사고를 당한다. ‘화이트’에 걸린 저주는 대체 누가?
<스크림4G>
고스트페이스가 돌아왔다. 시드니(니브 캠벨)도 돌아왔다. 그리고, 시드니의 사촌동생 질이 다니는 고등학생 친구들이 공포영화 <스탭> 시리즈를 보며 파티를 열자 친구들이 계속 죽어나간다. 시드니와 질이 위험하다. 특히 시드니가.


[데일리뷰] <화이트>vs<스크림4G>, 누가 더 무섭나? <화이트>의 연습실 거울 장면은 영화의 백미 중 하나다. <스크림4G>의 고스트페이스 살인마는 이전만큼 무섭지 않다.


1라운드 ‘공포’ 화이트≒스크림4G
장르 영화 중에서 호러 장르의 흥행 성공률은 무척 낮은 편이다. 일단 장르 자체의 선호도가 뚜렷하게 갈린다. 또 웃음이나 눈물에 비해 스크린 위의 영상으로 공포의 상태를 조장하는 길은 무척 험난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두 영화 모두 극한의 공포를 주는 영화는 아니다. 그렇다고 섬뜩한 장면 하나 없는 심심한 영화들은 아니다. <화이트>에서는 불 꺼진 연습실의 벽면 거울이 주는 이미지나 촬영 도중 발생하는 크레인 사고, 결말부에 아수라장이 된 방송국 녹화 현장 등이 공포심을 만들어낸다. 아쉬운 것은 공포가 축적되지 못한다는 것. 치열한 경쟁 속에서 아등바등 사는 아이돌 그룹의 이야기가 무섭다기보다 측은하고 안쓰럽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스크림4G>는 호러 장르의 대가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신작이자 시리즈의 네 번째 영화다. 애초부터 시리즈 자체가 코미디와 호러를 뒤섞으며 장르에 대한 조롱과 애착을 동시에 드러내는 데다 이번에는 특히 ‘장르의 법칙’에 신경 쓰느라 무섭다는 느낌을 주지 못한다. 웃음은 커지고 공포는 작아졌다.


[데일리뷰] <화이트>vs<스크림4G>, 누가 더 무섭나? <화이트>는 성형 중독, 스폰서 등 아이돌 산업의 이면을 호러 장르와 접목시킨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스크림4G>는 제목처럼 스마트폰 세대의 호러 영화를 표방한다.



2라운드 ‘신선도’ 화이트>>스크림4G
네 번째 우려먹는 곰탕 <스크림4G>가 처음 끓인 <화이트>보다 신선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 게다가 <화이트>는 기존 공포영화뿐만 아니라 일반 영화에서도 잘 다루지 않았던 아이돌 그룹의 세계를 그린다는 점에서 무척 신선하다. 아이돌 산업에 관한 부정적인 이면이 줄줄이 등장한다. 강압적인 매니지먼트 대표, 스폰서와 부적절한 관계, 성형 중독, 인터넷 악성 댓글에 대한 예민한 반응 등등. 현직 아이돌 그룹 멤버가 아이돌 그룹의 공포 판타지를 연기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반면 영화의 형식은 장르의 관습을 따라가느라 그다지 신선한 인상을 주지 못한다. <화이트>는 장르의 관습을 따라가는 영화이고, <스크림4G>는 장르의 관습을 파괴하려는 영화다. 시리즈의 1편과 닮고 싶어하는 <스크림4G>는 장르의 법칙을 논하지만 결국 그 안에서 맴돌다 그친다. 쉴 새 없이 인물들이 죽어나갈 정도로 진행이 빨라 긴장이 쌓이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다. 전화가 주요 소품인 영화답게 스마트폰이나 웹캠 등을 활용한 점은 신선해 보이지만 통화 기능이나 촬영 기능 외에 그다지 ‘스마트’하게 활용하진 못한다.


[데일리뷰] <화이트>vs<스크림4G>, 누가 더 무섭나? <화이트>는 그룹 티아라 멤버 함은정이 주연이다. 극중 함은정이 소속된 그룹 핑크돌스의 공연 장면은 꽤 사실적이다. <스크림4G>에는 시리즈의 원년 멤버인 니브 캠벨, 커트니 콕스 등이 다시 출연했다.



3라운드 ‘오락성’ 화이트<<스크림4G
<스크림>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살인마가 등장하는 미국 호러 영화에 대한 수다 혹은 농담이다. 살인마 호러 영화와 코미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스크림4G>는 팝콘필름으로서 충분히 가치가 있다. 웨스 크레이븐은 영화 속 영화로 허를 찌르기도 하고 <쏘우> 시리즈 속편을 대놓고 비난하거나 리메이크 공포영화에 대한 비판을 늘어놓으며 관객을 자극한다. 또 “게이는 죽지 않아”, “‘곧 돌아올게’라고 말하면 죽어”라며 관객과 농담 또는 게임하기에 여념이 없다. 아쉬운 점이라면 ‘법칙 바꾸기’ 놀이를 즐기다 정작 두려움을 만들어내야 하는 본연의 임무는 실패한다는 것이다. <화이트>의 오락성은 영화 속 아이돌 그룹 핑크돌스의 공연을 보는 것이다. 영화, 케이블 방송사업을 장악하고 있는 CJ E&M의 작품이라 무대 연출이 꽤 볼 만하다. 극 초반 최고의 인기 아이돌 그룹 퓨어로 등장하는 애프터스쿨의 카메오 출연도 눈길을 끈다. 10~20대 인터넷 문화인 ‘움짤’을 소재로 차용한 점 역시 흥미롭다. 오랜만에 다시 보는 관절귀신의 ‘꺾기 신공’은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을 장악했던 공포영화에 대한 추억을 상기시킨다. <화이트>는 귀신도 유행처럼 돌고 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다.


10 아시아 글. 고경석 기자 ka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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