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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투자자 외면에 IPO 불패신화 무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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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기업들 사이에서 주식시장 기업공개(IPO)만 하면 자금 조달은 문제 없다는 얘기가 옛 말이 돼 버렸다. 중국 주식시장 열기가 한 풀 꺾이면서 IPO를 추진하는 기업들은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미 상장한 기업은 주가 하락으로 진땀을 흘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 보도했다.


자동차 납품용 난방장치를 만드는 중국 기업 난닝빠링(南寧八菱)은 8일 선전 주식시장 상장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당초 선전증권거래소에서 주식 1890만주를 발행해 약 3억위안(약 501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자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중국 기업들이 IPO 마무리 단계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못 얻어내 상장 계획을 철회한 것은 IPO가 자금조달의 불패신화로 인식됐던 중국 주식시장에서 이례적인 경우다.


FT는 최근 중국 주식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이 데뷔 첫날 주가 급락을 겪으면서 상장기업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졌고, 이것은 자금 조달의 보증수표로 여겨졌던 IPO에 대한 투자자 인식 변화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중국 주식시장에서 5000만달러 이상 규모의 IPO를 실시한 중국 기업 126개 가운데 54개 기업이 주가 급락을 겪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으로 진출한 중국 기업들도 주가 부진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중국판 페이스북이라고 불리는 런런(人人)은 5월 초 상장하자마자 주가가 28%나 급등해 18.01달러에 마감됐지만 현재 10.89달러 수준으로까지 주가가 폭락했다. 온라인 서점 당당(當當)은 지난해 12월 상장 후 현재 공모가 보다 5%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의 금융 시스템을 집중적으로 분석한 '붉은 자본주의(Red Capitalism)'라는 책을 쓴 프레이저 호위 중국 전문가는 "이러한 현상은 예고됐던 일"이라며 "IPO 효과가 최근 1년간 시들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기업들의 IPO 참여 의지도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주식시장 IPO 전성기 때에는 단일 기업 IPO에 400만계좌가 몰려들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8000개 수준으로 줄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 대비 2% 가량 하락했으며 선전지수는 낙폭이 12%에 근접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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