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 에너지 소비량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가장 많이 에너지를 먹어치운 국가는 중국인 것으로 드러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 8일자(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2011 세계 에너지통계(Statistical Review of World energy)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이 됐다"고 밝혔다. 중국은 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20.3%를 흡수해 미국(19%)을 앞질렀다.
지난해 세계 에너지 소비량은 이머징 국가의 빠른 경제 성장과 선진국의 경제 회복 영향으로 모든 에너지 분야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총 에너지 소비 증가율은 5.6%를 기록해 1973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GDP당 에너지 소비량으로 표시되는 에너지원 단위(Energy Intensity)가 2년 연속 증가해 세계적으로 에너지 소비 증가 속도가 경제성장 속도를 추월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에너지 소비는 3.5% 증가해 증가율이 1984년 이후 가장 높았고 비(非) OECD 회원국 에너지 소비는 7.5% 늘어 10년 전보다 63% 가량 높아졌다.
지난해 소비된 에너지원 가운데 석유 에너지가 33.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석유 소비량은 전년 대비 3.1% 늘었다. 천연가스와 석탄 소비량은 각각 7.4%, 7.6% 증가했다. 특히 중국은 석유와 석탄 소비 증가율이 각각 10.4%, 10%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크리스토프 루흘 BP 이코노미스트는 "풍력, 태양열 등 청정에너지 소비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에너지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화석연료의 사용이 함께 증가한 것은 나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