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대우증권은 9일 LG전자에 대해 저평가돼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4만5000원을 유지했다.
박원재 애널리스트는 "PER기준으로 저평가됐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애플의 아이폰 국내출시 이후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상태에서도 주가는 PBR 1.5배에서 2.2배 사이에서 거래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PBR 1.4배는 지나치게 저평가돼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2분기에도 느리지만 꾸준히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임에도 불구하고 LG전자의 주가는 지난달 19일 고가11만9000원 대비 3주만에 23.7%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실적악화 가능성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2분기 실적의 시장 기대치 미달 가능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며 대우증권 역시 깆노 3381억원에서 영업이익 추정치를 2160억원으로 하향조정했다"며 "그러나 하향하는 이유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적 개선 추세의 방향성과 주력사업의 개선여부가 지속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우증권은 LG전자의 주력사업인 핸드셋 사업은 견조하다며 옵티머스 원, 옵티머스 2X 등 스마트폰 비중 증가가 지속되면서 2분기 MC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02.1%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3.5%에서 개선폭이 크지 않지만 스마트폰 시장 개척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3분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그는 "운이 부족할 뿐"이라며 "기대했던 옵티머스 2X/블랙 제품이 삼성의 갤럭시 S2 출시와 겹쳤고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 3D TV는 전세계적인 경기악화로 상승효과가 반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정적인 영향은 점진적으로 해결될 것"이라며 "큰 그림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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