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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일본 완성차에 2.3억달러어치 램프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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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쯔비시·스바루와 공급계약 체결..올 하반기 납품 시작

현대모비스, 일본 완성차에 2.3억달러어치 램프 공급 지난해 8월 일본 오카자키에서 열린 ‘모비스 테크페어’에서 아오야마 현대모비스 동경지사 차장(맨 왼쪽)이 아까시 미쯔비시 구매 부(副)부문장(왼쪽에서 네 번째)에게 LED헤드램프와 리어램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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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모비스가 사상 최초로 일본 업체와 램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모비스는 미쯔비시차와 2억 달러 상당의 헤드램프 공급계약을, 스바루와는 3300만 달러 상당의 리어램프 계약을 맺는 등 총 2억3300만 달러(한화 약 2560여억 원) 어치의 부품공급을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김천공장에서 생산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의 일본 수주는 이번이 처음으로, 수주 금액은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가 단일 품목으로 일본에서 수주한 최대 규모다.


미쓰비시에 공급하는 헤드램프는 할로겐, HID, LED의 세 종류다. 특히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예정인 LED 헤드램프는 지난해 10월 현대모비스와 삼성LED가 순수 국내 기술로 공동 개발한 첨단 제품이다.

이 LED헤드램프는 해외 유명 경쟁사의 제품보다 15%에서 최고 40%까지 밝기를 향상시켰고, 여러 방향으로 보내는 빛의 양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특징이 있다. 또 발열량을 최소화해 수명을 연장시켰다.


이번 수주로 현대모비스는 국내는 물론 유럽(BMW, 폭스바겐)과 미국(크라이슬러)에 이어 일본 완성차 업체까지 램프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공개 입찰에서 일본 최고의 글로벌 램프 회사들을 제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회사 측은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의 해외 수주 방식에 본격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까지는 국내 완성차 업체에 먼저 공급해 시장의 검증을 받은 다음 해외 완성차 업체에 공급했으나 LED 헤드램프는 아직 국내에서 적용된 차종이 없는 상태에서 해외 수주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완성차 업체 공급 전에 해외 수주에 성공한 것은 지난 2009년부터 다임러 벤츠의 거의 전 차종에 적용하고 있는 지능형 배터리 센서(IBS)와 올해 초부터 크라이슬러에 공급하는 어댑티브 헤드램프(AFLS)에 이어 세 번째다.


이준형 현대모비스 해외사업본부 부사장은 “올해 수출 목표 15억2000만 달러를 달성하는 한편 현재 매출대비 10%의 해외수출 비중을 2015년까지 30%로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BMW, 포드, 푸조-시트로엥, 크라이슬러, 미쓰비시 등 해외 주요 완성차 업체의 본사나 연구소를 방문하여 ‘모비스 테크페어’를 진행해왔다. 특히 이달부터는 협력사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등 협력사들의 해외 마케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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