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악동 인왕산 자연공원 인근 8가구의 도시가스 공급관련 장기민원 해결... 옥인동 183-1일대 상습 무단투기지역을 녹지공간으로 탈바꿈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지난 수 년 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장기 집단 민원 해결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무악동 인왕산 자연공원 내 등산로를 따라 있는 8가구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아 지난 8년 동안 종로구는 물론 서울시,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매년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나 공사구간 암반 우려 등 난공사와 가구당 부담하는 공사비 과다, 군부대 시설물 관련 공사협의 지연 등으로 공사를 하지 못했다.
이 지역에 도시가스 공급을 추진하게 된 것은 2010년 7월.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무악동을 현장 방문을 했을 때였다.
주민들이 무악동 46-1908호 일대 소외지역에 도시가스 사용할 수 있도록 요구함에 따라 김 구청장은 즉시 주민들과 도시가스가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에 따라 종로구는 도시가스 공급 회사인 예스코와 총 6차례에 걸쳐 실무진 협의를 진행하고 총 5회에 걸쳐 가옥별로 방문해 이해 관계 문제 등을 설득해 마침내 지난 4월 1일 주민과 예스코 측 모두가 공사를 추진하는데 합의했다.
지난달 6일 도로굴착을 시작, 도시가스 배관 매설 등 14일간에 걸쳐 공사를 마치고 가스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한국가스안전공사가 ‘배관 설비 기준’, ‘가스누출 검사’ 등 시공감리를 마친 후 지난달 20일부터 주민들이 도시가스를 사용하게 됐다.
이제 이 지역 주민들은 석유통을 들고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는 일이 없어지게 됐다.
무엇보다도 LP가스 가격보다 저렴한 도시가스 사용으로 이 지역 주민은 약 47%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게 돼 가계비 부담을 줄이게 됐다.
한 주민은“매년 반복적으로 제기했던 민원을 큰 기대 없이 이번 구청장 현장 방문 때 건의했는데 뜻밖에도 해결됐다”며 구 홈페이지에 감사의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한편 옥인동 183-1일대 상습 무단투기지역이 30년간 오명을 벗고 텃밭으로 변신했다.
종로구는 지난 두 달 여 간 이 지역에 방치돼 있던 쓰레기를 말끔하게 치워 목책을 만들고, 재활용 벽돌을 쌓아 도시 텃밭을 만들었다.
8일 오후 2시 개장식을 갖는다.
옥인동 주민 이현규 씨는“냄새나고 더러웠던 이 곳이 이렇게 깔끔하고 멋지게 변하다니 정말 보기가 좋다”며 “작지만 하나하나 민원을 해결해 주는 종로구청에 고맙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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