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CJ 떠난 서든어택, 오히려 호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초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게임하이CJ E&M과 일인칭슈팅(FPS)게임 서든어택의 퍼블리싱 계약중단으로 전일 주가가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CJ E&M 주가는 상승했다. CJ E&M을 뒤흔든 사건이었지만 정작 주가는 정반대로 움직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게임하이에 대해 당초 예상대로 넥슨을 퍼블리셔로 택했지만 계약 조건을 확정짓지 않아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CJ E&M은 관련 악재가 해소된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7일 게임하이는 CJ E&M과 서든어택 퍼블리싱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중단하겠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게임하이를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한 넥슨이 서든어택의 퍼블리셔 계약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한 것이다. CJ E&M은 서든어택의 퍼블리셔로 게임포탈인 넷마블에서 지난 7년간 서비스해왔지만 이번 결정으로 게임부문 매출의 20%를 담당하던 수익원을 넥슨에 넘겨주게 됐다.


그러나 7일 서든어택 퍼블리셔가 변경된다는 공시가 나간 후 게임하이의 주가는 하락했고 CJ E&M의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특히 CJ E&M은 장중 재계약 무산 소식이 나오자 급락했지만 곧바로 회복해 결국 3.16% 강세로 마감했다.

업계전문가들은 CJ E&M의 서든어택의 재계약 문제는 이미 노출된 재료이기 때문에 큰 악재로 작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CJ E&M은 영화, 방송, 게임, 음악·공연 등 각 부문이 모인 통합회사다. 과거 CJ인터넷 단독 회사라면 충격을 입을 수 있지만 현재는 회사 규모도 커졌다"며 "서든어택은 게임부문 매출에서 20%를 차지하고는 있지만 앞으로 시장에서 CJ E&M에 기대하는 사업은 미디어 부문실적이다. 이번 서든어택 퍼블리셔 변경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하이에 대해서는 넥슨과 계약조건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최병태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서든어택 퍼블리셔 변경은 예상된 수순이지만 넥슨과의 계약조건을 확정지어야 한다"며 "새로운 퍼블리셔인 넥슨과 계약조건을 공개해야 주가 영향에 대한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하이와 CJ E&M 양측에 모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매출구조의 변경뿐만 아니라 게임유저들의 인식 변화가 문제라는 판단이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대형게임 중 퍼블리셔가 중간에 바뀌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고객 데이터베이스 이관문제와 전환과정에서 경쟁 FPS로 고객이탈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CJ E&M은 기존에 서든어택을 서비스 하던 넷마블의 이용자 감소도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CJ E&M과 재계약을 맺지 않은 게임하이는 "넥슨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서든어택 퍼블리셔 계약조건에 대해 협의중"이라며 "서비스 전환 초기에 일부 매출손실이 발생할 수 있지만 넥슨의 해외 네트워크를 이용한 중국진출을 기획하는 등 이득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