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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명품 시즌오프, "세일해도 수백만원, 2~3개씩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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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백화점 명품 시즌오프, "세일해도 수백만원, 2~3개씩 구매" 5일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페레가모 매장 앞. 시즌오프와 사흘 연휴를 맞아 명품을 구매하려는 쇼핑객들이 줄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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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하기만 기다렸다가 이때다 싶어 2~3개씩 구입해가는 분들도 많아요”


지난 5일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는 사흘 연휴와 명품 브랜드 시즌오프 행사가 맞물려 명품을 장만하려는 쇼핑객들로 북적였다.

1층 페레가모 매장 앞에는 평소 구입하고 싶었지만 높은 가격 때문에 망설였던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세일을 해도 수십, 수백만원대를 호가하지만 이때가 아니면 구입하기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 쇼핑객들은 발망, 마르니, 셀린느, 에트로, 발렌시아가, 에르마노설비노, 랑방, 지방시 등의 매장을 돌아봤다.


지난달 27일부터 최대 40% 할인판매하고 있는 로베르토 까발리는 타브랜드보다 다소 이르게 할인행사를 진행한 탓에 이미 물량이 많이 소진된 상태다. 행사 일주일만에 해당 제품의 50~60%가 주인을 찾았을 정도로 인기 제품은 특정 사이즈를 빼고는 완판됐다.

호피무늬 중 검정색 계열의 자켓은 지난주에 품절됐으며 현재 남은 블루계열은 정상가 299만8000원에서 209만8600원에 할인판매하고 있다. 원피스는 179만~299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매장 직원은 "정상가보다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일찍 나서지 않으면 원하는 제품의 사이즈를 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블랙 한번 들어보세요. 원래 세일하지 않는 제품인데 이번 시즌오프 기간에 특별히 할인하고 있어 가장 인기있는 상품입니다."


멀버리 매장 직원이 소개한 제품은 2011년 봄여름(S/S) 상품으로 나왔던 리치토트. 가격은 정상가 129만8000원에서 30% 할인한 90만8600원이다.


이 매장에서는 원피스, 블라우스 등의 의류를 최대 50%까지 할인하고 있어 가방을 사러 온 고객이 의류까지 연계해 2~3개씩 사간다. 이들이 보통 구입하는 가방 가격대는 정상가 300만원대인 제품. 시즌오프 할인기간에 2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 세일을 체감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있다.


대학생 딸과 함께 갤러리아백화점 마크제이콥스 매장을 찾은 주부 박 모씨(40대ㆍ노원구)는 "시즌오프라기에 딸에게 가방을 사주려고 나왔는데 아무리 세일한다고 해도 140만원짜리는 대학생이 메기에 비싼 것 같다"며 "할인한다고 해도 수백만원대라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혀를 내둘렀다.


보테가 베네타 매장을 찾은 한 남성은 "가방 하나에 대기업 월급의 70~80%에 달하기 때문에 선뜻 사기에는 어려운 것 같다"고 전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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