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비자금 조성과 내부정보 이용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7일 세번째 검찰 소환조사에 응했다.
박 회장은 7일 서울남부지검에서 기자와 만나 "(협력사를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아직 제가 할 얘기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번 의혹과 관련 금호아시아나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서는 "나중에 얘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지난 3일과 4일에 이어 이날 세번재 소환조사로 인해 지친 표정이 역력했다. 9시50분께 서울남부지검에 나타난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간략하게 대답하고 곧바로 조사를 받으러 들어갔다.
지난 3일 이 의혹과 금호아시아나 측이 "관련있다"고 말하며 자기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또 내부 정보를 활용해 금호산업 지분을 매각했다는 의혹과 관련 지난 3일 A4 4장 분량의 반박 보도자료를 낸 것과 비해, 입조심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금호석유측은 3일 금호산업 내부정보 이용 의혹과 관련 박찬구 회장은 "독립경영을 위해 금호산업 주식을 매도한 것"이라며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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