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후 첫 방문지로 '행복한 세상' 백화점을 찾았다. 박 장관이 취임한 뒤 각종 현안을 살펴보다가 그 가운데 상징성이 있는 곳으로 직접 골랐다는 게 재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서울 목동에 위치한 '행복한 세상' 백화점은 중소기업의 판로를 열어주려고 1995년 설립됐다. 백화점 매장을 제공하고, 홈쇼핑과 연계하는 등의 방법으로 3만6000여 곳의 중소기업이 2조4000억원 규모의 판로를 여는데 일조했다. 대부분의 사업과 운영 경비를 자체 수입으로 조달하고 있어 박 장관이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던 중소기업 지원 모델로 가장 적합했다.
박 장관 역시 백화점을 찾아 "이런 곳이 주변에 있고 손쉽게 갈 수 있으면 자주 이용할 수 있을 듯하다"면서 "인규베이팅 과정의 중소기업을 조금만 밀어주면 더 많은 기업들이 스스로 설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박 장관이 인식하는 중소기업의 현안과 해결방법에 대한 단초도 엿보였다.
박 장관은 "이전에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아름다운 사람들이라는 양복 제조업체를 방문했는데 자사브랜드는 26만원이었고 세계적인 회사에 OEM으로 나가는 제품은 100만원이더라. 이런 것만 잘해도 물가를 실질적으로 상당히 낮출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중소기업의 약한 브랜드를 높이는 동시에 물가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한다는 게 박 장관의 구상으로 보인다. 그는 그리고 대구지역 섬유제품 공동브랜드인 '쉬메릭' 판매장과 여성기업 전용 매장인 'She Story'를 둘러봤다.
또 판로개척 지원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 확대 등 다각적인 지원을 찾고, 유통망 확보에 대해서도 정부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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