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구글 지메일이 해킹을 당해 논란이 되는 가운데 마이크로 소프트와 야후의 이메일도 사이버공격이 시도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PC보안업체인 트랜드 마이크로의 나르 비네브 수석 연구원은 3일 "지메일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의 핫메일과 야후 메일도 해커들의 공격 대상이 돼 왔다" 밝혔다.
그는 게시판에 "(핫메일과 야후 메일에 대한) 해킹은 개별적으로 시도돼 온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이버 공격 형태는 상당히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트랜드 마이크로 측은 지메일 해킹과 마찬가지로 해커들이 핫메일과 야후 메일을 공격하는 목적도 다른 사람의 이메일을 몰래 읽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비네브 연구원은 또 해커들이 해당 사용자의 PC에 어떤 종류의 소프트웨어가 설치돼 있는지를 파악, 더욱 정교한 방식으로 해킹 공격을 준비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백신프로그램을 비롯해 공격대상이 된 컴퓨터에 설치된 소프트웨어를 파악하면 해커들이 정밀한 공격을 계획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1일 구글은 한·미 정부 관리와 중국 인권운동가 등의 지메일 계정이 해킹된 사실을 적발했으며, 해킹의 발원지는 중국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앞서 해커집단 '룰즈섹'은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 사이트의 서버에 침입해 패스워드와 이메일 주소 등의 개인정보를 빼돌렸다고 밝히면서 페이스트빈 사이트를 통해 빼돌린 지메일, 핫메일, AOL, 야후 등의 이메일 주소와 패스워드 수천개를 공개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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