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최근 프리미엄 우유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가격이 높고 유통기한이 짧더라도 일반 우유보다 영양성분이 더 많이 함유돼 있는 유기농 우유, 저온살균 우유 등의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는 것.
이 중 자연방목해 풀을 먹고 자란 젖소의 원유에 영양소가 가장 많이 들어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08년 SCI(Science Citation Index)에 소개된 영국 뉴캐슬 대학의 글리안 버틀러 박사팀의 ‘자연방목과 유기사육·축사사육 우유의 영양성분 비교논문’에 따르면 사육방법에 따라 우유의 영양성분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방목 사육은 축사사육과 유기사육에 비해 불포화지방산과 베타카로틴, α-토코페롤, CLA, 루테인 등 항산화 성분과 오메가3 지방산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자연방목이란 축사 없이 사계절 초지에서 자연방목하는 사육방식이다. 사료는 농약이나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목초만을 사용한다. 유기축산은 초지방목과 축사사육을 혼용하며 유기농 사료를 먹인다는 점이 다르다.
사육방식이 비슷한 것처럼 보이지만 자연방목은 젖소 1마리당 약 3000m²(900평)에서 자라고 유기축산은 약 10~17m²(3~5평)에서 자라기 때문에 성장하는 과정에서 젖소가 받는 스트레스나 환경적 요인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분유제품 중에서 사계절 자연방목 젖소의 원유를 사용한 제품으로는 ‘트루맘 뉴클래스퀸’ 등 일동후디스 제품들이 있다. 일동후디스의 모든 유아식은 청정국가 뉴질랜드·호주에서 인공사료, 항생제, 성장호르몬 등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스트레스 없이 사계절 자연방목으로 좋은 풀만 먹여 키운 산양과 젖소의 원유로 직접 만든다.
일동후디스 김인호 이사는 ““성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은 이제 자연방목인지 아니면 유기축산인지 원료의 생성 과정까지 꼼꼼히 확인한다”면서 “소비자들이 똑똑해지는 시대인만큼 제조사들도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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