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그리스가 추가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트로이카‘로 일컬어지는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공동조사팀이 4주간의 그리스 재정 계획을 검토를 끝낸뒤 긍정적 평가를 내렸기 때문이다.
트로이카는 지난해 승인된 11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예정대로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당초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던 120억유로 규모의 5차분 기존 구제금융 자금도 예정대로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현재 논의 중인 추가 구제금융 지원 가능성도 높아졌다.
트로이카는 그리스 재정 계획 검토를 끝낸 뒤 보고서를 통해 그리스가 2015년까지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말에는 경제도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리스 정부도 트로이카가 그리스 정부의 재정 계획안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트로이카의 점검 결과는 이달 23~24일 예정된 회의에서 EU 정상들이 5차분 집행을 승인할지를 결정하는 데 핵심적인 판단근거가 된다.
트로이카의 검토가 마무리됨에 따라 EU 정상들은 새로운 추가 구제금융 계획을 마무리짓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 겸 룩셈부르크 총리는 이날 자신의 집무실에서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와 회동 후 "유로그룹이 엄격한 전제조건 아래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을 제공하는 데 합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