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마카오 카지노 기업 MGM 차이나 홀딩스가 3일 홍콩 주식시장 상장 첫날 15억달러 조달에 성공했다.
MGM 차이나는 이날 15.34홍콩달러에 공모가를 형성한 후 공모가 대비 1.8% 오른 15.6홍콩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주가는 6% 오르며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홍콩 주식시장에서 선방했다.
MGM 차이나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는 MGM 리조트인터내셔널과 마카오의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의 딸 판시 호가 합작해 만든 회사로 마카오 카지노 산업의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헤지펀드 폴슨 앤 코, 억만장자 투자자 커크 커코리언 등 '큰 손' 들이 MGM 차이나에 투자하고 있다.
도쿄 소재 미즈호자산운용의 에지리 마사히코 펀드매니저는 "중국 본토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카지노 게임을 즐기기 위해 마카오를 방문하고 있다"며 "카지노 산업은 강한 펀더멘털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마카오 카지노 업계 매출액은 1883억파타카(235억달러)로 58%나 급등했다. 라스베이거스의 수입 보다 4배나 많다. 뉴욕 소재 투자은행(IB) 스턴 에이지 앤 리치의 데이비드 베인 애널리스트는 "올해 마카오 카지노 산업은 40%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카오 카지노 업계는 5월 전년 동기대비 42% 증가한 243억파타카의 매출을 올리며 4개월 연속 월 기준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남겼다.
한편 홍콩 IPO 시장에서 10억달러가 넘는 돈을 조달한 것은 올해 들어 MGM 차이나가 처음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