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한나라당 초선 개혁그룹인 '민본21'은 3일 차기 전당대회와 관련, 여론조사 폐지와 1인1표 도입을 결정한 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을 강력 규탄하면서 정의화 위원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민본 21은 이날 성명서에서 "지난 2일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의결한 전당대회 룰의 핵심인 여론조사 배제와 1인 1표제를 결정한 것은 전대를 계파조직 과시대회, 조직줄세우기로 전락시킨 참으로 황망한 실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비대위 결정은 당이 아직도 주류 자신들만의 테두리에서 쇄신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4.27 재보선을 통해 확인된 떠나가는 민심을 다시금 배반한 계파다지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간 당의 전당대회는 계파간의 조직세 싸움이었다"며 "아무리 21만명의 대규모 선거인단이라고 해도 조직은 조직이다. 금번 비대위의 결정으로 당의 쇄신을 갈망하는 의원들의 참여는 원천 봉쇄됐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1인 1표제로 인해 특정 계파로부터 확실한 지지를 받는 주자가 상대적으로 이득을 취할 수 있게 됨은 자명하다"며 "정의화비대위원장은 책임지고 사퇴하고 전당대회 운영룰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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