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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값 한꺼풀 벗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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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10% 이상 늘어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햇마늘 가격이 강세다. 이달 들어 남해와 고흥 등 남쪽 지방에서 본격적인 햇상품 출하가 시작됐지만 지난해 높은 가격에 대한 산지의 기대심리가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마늘 생산량이 전반적으로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작년과 같은 '폭등' 수준의 가격 상승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락시장에서 난지형 마늘(특상품) 도매가격은 한접당 평균 2만4500원으로 지난해 이맘때 1만5000원에 비해 63.3% 급등했다.


지난해 이상저온으로 작황이 좋지 않고 재배면적마저 줄어들면서 마늘 가격이 폭등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가격 상승 폭은 더 큰 셈이다.

깐마늘(상품) 도매가격도 지난해 ㎏당 평균 5000원에서 올해 6974원으로,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향이 진한 깐마늘' 역시 350g당 2750원에서 3800원으로 각각 40% 가까이 비싸졌다.


마늘 가격은 작년 6월 초에도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폭등하며 연말까지 높은 수준을 이어가다, 정부가 올 초 중국산 수입물량을 크게 늘리면서 다소 안정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일반 가정에서 중국산 마늘을 선호하지 않는 데다 김장철 이후 수요 감소로 재고물량은 아직 많이 남아 있는 상태.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저장마늘 하락이 햇마늘 가격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가락시장 대아청과 관계자는 "지난해 마늘 가격이 높아 일부 저장물량이 남아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햇마늘 수확기와 저장마늘 및 수입마늘 출하가 일시에 맞물릴 수 있다"며 "이 경우 햇마늘 가격은 지금보다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곽대환 이마트 채소팀 바이어는 "주대마늘 이후 통마늘, 깐 마늘이 출하돼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이달 말부터는 가격이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과 달리 오는 7~8월 마늘 가격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인경 기자 ikj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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