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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월급식 펀드’에 필 꽂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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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식 투자로 은퇴 후 생활비 확보… 증권사들 신상품 ‘봇물’

베이비부머 ‘월급식 펀드’에 필 꽂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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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우리나라의 베이비부머는 1955년생부터 1963년생을 일컫는다. 올해 만 48세부터 56세에 해당하는 사람들이다. 이들 베이비부머세대들은 매달 일정액을 투자해 자산을 불리는 ‘적립식 투자’에 익숙해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은퇴를 맞닥뜨리면서 ‘돈을 어떻게 받아 쓸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 빠져있다. 모은 돈을 투자해 매달 조금씩 지급받는 ‘월지급식’이 새로운 투자 패턴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증권, 자산운용사들은 연금처럼 매달 꼬박꼬박 돈을 지급하는 월지급식펀드와 신탁, 랩(Wrap),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쏟아내고 있다. 월지급식펀드는 펀드에 투자하고 원하는 주기에 현금을 받는 신개념 맞춤형 금융투자 상품이다.


이 펀드는 은퇴 후 매월 생활비가 필요한 고객, 금리 하락으로 정기예금 이자로는 생활이 어려운 고객 및 임대수익 감소로 다른 현금흐름 창출 수단을 찾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월지급식펀드는 목돈을 펀드에 투자하는 거치식으로 일정 금액을 투자한 이후 매달 일정 금액을 연금처럼 받아쓰는 상품이다. 기존 펀드처럼 운용사에서 지급하는 방식이 아니라 판매사인 증권사나 은행에서 기존 펀드 중 채권 비중이 높은 펀드를 월지급식 플랜이라는 명목으로 설정하고 펀드 수익률과 관계없이 처음 약속한 이자를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월지급식펀드는 몇몇 증권사에서는 주식혼합형펀드로 투자되는 방식도 있지만, 대부분 증권사의 월지급식펀드는 안정성을 고려해 채권형펀드에 투자한다. 한국투자증권 WM컨설팅부 박진환 부장은 “저금리 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은행권의 고객은 예금 금리보다 높은 Middle return 상품으로 관심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금흐름이 필요한 고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Middle risk/Middle return 상품인 월지급식펀드의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월지급식펀드를 추천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월지급식펀드 플랜 서비스’는 한국투자증권이 엄선한 펀드에 투자하고 익월부터 고객이 원하는 날에 원하는 금액을 원하는 주기로 수령할 수 있는 맞춤형 월지급식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있다.


지급한도액은 계약금액과 NAV(순자산가치, Net asset value ) 중 큰 값을 기준으로 계산되며, 월지급식 0.70%, 분기지급식 2.1%, 반기지급식 4.2%, 연지급식 8.4% 이내에서 정기적으로 지급되고 있다.


금융공합 기법 접목 안정적 투자


한국투자증권의 월지급식펀드 플랜 서비스 적용 대상 펀드는 성과분석, 리스크분석 등 정량적인 요인과 운용전략 평가, 운용역 평가 등 정성적 요인을 감안해 엄선한 펀드로 총 13개 상품이 준비돼 있다.


삼성증권이 선보인 ‘삼성 스마트플랜 실버펀드’는 은퇴 후 안정적인 소득을 준비하려는 투자자를 위한 상품이다. 또한 월급 외에 추가 소득을 원하는 투자자도 가입 가능하다. 고객이 적립식으로 투자하거나, 일시적으로 생긴 목돈을 맡기면 자동환매약정을 통해 매달 현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상품은 운용전략에 따라 ‘삼성 스마트플랜 실버Q 펀드’ ‘삼성 스마트플랜 실버K 펀드’ ‘삼성 스마트플랜실버 대표주 펀드’ 등으로 나뉘며 투자 성향에 따라 자유롭게 가입하면 된다.


‘삼성 스마트플랜 실버Q 펀드’와 ‘삼성 스마트플랜 실버K 펀드’는 시황에 따라 주식투자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다양한 금융공학 기법을 활용해 꾸준한 수익률을 추구하는 방식이다.


투자자는 개인별 필요자금 규모와 투자금액에 따라 매월 납입금액의 0.4%, 0.6%, 0.8% 등 원하는 약정지급액을 자동환매약정을 통해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지급 시기도 매월, 분기, 반기 등 선택이 가능하다.


또한 연령과 필요에 따라 즉시 지급형, 거치후 지급형, 적립후 지급형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펀드는 아니지만 월지급식 금융 상품들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삼성 POP골든에그’는 실질적인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서 ‘은행금리+알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안정형 상품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상품은 은퇴자들이 안전하게 생활 자금을 확보하면서, 필요 시 만기 전에 목돈을 인출하거나 목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POP골든에그’는 고객이 맡긴 돈을 다양한 만기의 국공채에 투자하는 지역채형과 공사채와 금융채를 국공채화 혼합해 투자하는 공사채형, 금융채형이 있으며, 만기까지 매월 일정한 이자를 지급하는 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지역채형 5년 만기 원금 수령형에 1억원을 투자하면 매월 약 30만 7000원을 수령하고 만기에는 투자자금 1억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특히, POP골든에그의 기초자산이 되는 국공채(지역채, 국민주택, 도시철도채)는 은행 예금과 과세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해당이 되는 거액 자산가의 경우, 세후 수령액에서 은행 대비 차이가 커지게 된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 4월 25일, 업계 최초 개발한 Step-Down형 월지급식 ELS 상품도 매달 현금흐름이 필요한 은퇴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미래에셋 월쿠폰지급식 Step-Dwon ELS’의 경우 기존 조기상환 기회를 부여하는 스텝다운 구조에 매월 일정한 쿠폰(수익)을 지급할 수 있는 기능을 더한 것으로 현재까지 총 200억원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최근 판매된 ‘미래에셋 제2391회 ELS’는 조건 충족 시 연 10.20%의 수익을 매달 지급하는 월지급식 상품으로 3년 만기 조기상환형 스텝다운 구조로 구성됐다. 이 상품은 HSCEI지수와 S&P5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매월 쿠폰지급평가일에 두 기초자산 모두 최초기준가격의 55% 이상일 경우 연 10.20%(월 0.850%)의 수익을 지급한다.


유지헌 미래에셋증권 파생상품영업팀장은 “월 쿠폰지급식 ELS는 매월 조건충족 시 월급처럼 현금이 지급되므로 세금에 민감한 VIP고객은 물론 안정적인 재정계획을 세우고자 하는 고객, 특히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저금리시대에 은퇴자금을 활용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상품이다”고 밝혔다.


수익률 약정에 못 미치면 원금손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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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지급식 투자 상품의 단점도 있다. 매달 약속한 수익금이 지급되지만, 가입 상품의 수익률이 꾸준히 나온다는 의미는 아닐 수 있다. 월지급식 주식형펀드의 경우 통상 실제 수익률이 약정한 이율대로 나오지 않을 경우 매달 지급할 돈을 원금에서 떼어낸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원금이 조금씩 줄어들어 수익률 회복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월지급식 상품은 대체로 의무 가입기간이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채권형을 만기 전에 해지하면 금리 차이로 인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주식형펀드가 편입될 경우엔 보통 3개월 내 중도 환매하면 수수료가 붙는다. 투자기간이 짧으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최소 3년 이상 장기 가입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이코노믹 리뷰 한상오 기자 mrm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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