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K5 생산에 맞춰 2교대에서 3교대로 전환...연산 규모 30만대에서 36만대로 20% ↑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기아차가 미국 내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조지아 공장에 1억달러(약 1080억원)를 투자한다. 이에 따른 연산 규모도 기존 30만대에서 36만대로 20% 늘어난다.
기아차미국법인(KMA)은 2일(현지시간) 조지아 공장의 생산량을 2012년까지 20% 확대하기 위해 1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조지아 공장의 연산 30만대 생산 능력은 이미 한계점에 달했다"면서 "이번 투자를 통해 생산량이 36만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서는 현재 쏘렌토와 산타페를 생산하고 있지만 급증하는 수요를 맞추기가 빠듯한 형편이다. 이미 지난 5월까지 쏘렌토 6만1967대와 산타페 4만4231대를 출고해 연내 30만대 생산은 확실시되고 있다. 여기에 9월부터는 연산 규모 15만대의 옵티마(내수명 K5)를 추가 생산할 예정이어서 증산 계획이 시급하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기존 2교대 체제를 3교대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1000여명의 현지 근로자를 추가로 고용한다. 기아차측은 "추가 고용한 1000여명을 포함해 총 3000여명의 인력으로 3교대 생산 체제를 가동하면 연산 36만대 달성은 가능하다"며 "단조(스탬핑)와 용접, 도장과 조립 등 일부 생산 라인도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 5월 전년 동기 대비 53.4% 성장한 4만8212대를 판매하며 미국 진출 이후 가장 높은 4.5%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차도 전년보다 21% 증가한 5만9214대를 판매해 양사를 합친 점유율은 10.1%로 사상 첫 두 자릿수 진입에 성공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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