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베이징 내 중국 기업들이 올해 근로자들의 임금을 지난해 보다 8% 이상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2일 보도했다.
중국 비영리단체인 기업인력자원협회(HR Association for Chinese & Foreign Enterprise)가 최근 베이징 소재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올해 근로자 임금을 지난해 보다 8% 이상 올릴 것"이라고 답했다. 협회는 "임금인상 계획을 밝힌 기업 대부분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업 상황이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차오양구에 위치한 한 미국기업 인사담당자 자오즈샤씨는 "올해 연봉 조정분은 예년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많은 기업들이 2008년과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연금을 동결한데 대한 대가"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올해 직원 고용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을 내놨다. 응답 기업의 75%는 기업 사정이 좋아진 만큼 조만간 직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금융위기 후 중국 기업들의 사정은 좋아졌지만 고용시장이 넘치는 대졸자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는 만큼 중국 국무원은 관련 부처와 지방정부에 취업난 대책을 통지하고 창업을 지원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졸업생이 창업을 시작할 경우 최대 10만위안(약 1만5380달러)까지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졸업 후 3년 동안은 연간 8000위안의 세금을 감면할 방침이다.
인력자원 및 사회보장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역의 대졸자는 630만명이었다. 올해는 그 수가 66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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