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미래희망연대의 김을동 의원이 1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리는 박병대 대법관 임명동의안 처리에 앞서 의원들에게 임명동의를 반대하는 호소문을 돌렸다.
김 의원은 임명동의안 무기명 투표를 위해 줄을 선 의원들에게 각각 A4지에 프린트된 호소문을 전하며 부결을 호소했다.
김 의원은 "박병대 후보는 친일파 청산과 관련된 특별법을 너무나 편협하게 해석한 나머지, 민족의 자존을 지키고 나라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온 국민의 간절한 염원을 한 순간에 짓밟았다"며 대법관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박병대 대법관은 지난해 서울고등법원의 부장판사로 재직 당시 조선의 왕족으로서 일제로부터 후작의 작위를 받은 친일파 이해승의 후손이 제기한 재산환수 부당소송의 2심을 맡아 1심의 결과를 뒤집고 후손의 손을 들어줬다.
김 의원은 "이완용보다 높은 작위를 받은 이해승에게 '한일합방의 공이 없다'라는 박병대 후보의 논리와 역사의식은 국민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하다"며 대법관 임명에 절대 동의할 수 없음을 강력히 밝혔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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