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이탈리아 자동차회사 크라이슬러의 지분 47%를 보유하고 있는 피아트가 40년 만에 유럽에서 미국 브랜드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파아트 회장은 "유럽에서의 손실이 끝났고 2014년까지 15억유로의 비용절감 차원에서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신 피아트는 크라이슬러와 란시아 브랜드를 통합하기로 했다.
올리비에 프랑수아 크라이슬러·란시아 통합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유럽에서 인지도가 높은 란시아와 글로벌브랜드인 크라이슬러를 통합해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피아트는 지난해 유럽에서만 10억유로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도 1~4월 4개월간 자동차 판매량이 17% 감소했다. 전세계 자동차 업계의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한 것에 비해 큰 폭의 감소세다.
경쟁사인 제너럴모터스와 폴크스바겐 판매량이 각각 2.1%와 5.3%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피아트는 란시아브랜드로 유럽에서 지프(Jeep)모델 자동차 판매는 계속할 예정이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