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31일 개교 125주년을 맞은 이화여자대학교는 교내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열고 생명과학 분야, 나노 화학분야, 신재생에너지ㆍ환경분야 등 5개 분야를 세계 50위권에 진입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선욱 총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이화의 125년 역사는 과거가 아닌 미래를 써 내려가기 위해 우리 앞에 놓여있는 자원"이라며 "시대를 넘어 미래의 전망을 제시하는 젊고 혁신적인 대학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어 성장의 비전으로 ▲5개 분야 세계 50위권 진입 ▲미래형 인재양성 커리큘럼 개발을 통한 학부 교육 혁신 ▲최고의 교육 환경을 위한 캠퍼스 마스터 플랜 등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특히 세계적 연구중심 대학으로 바이오 신약 등 생명과학 분야, 디자인, 인문학, 공학의 융합분야, 신재생에너지ㆍ환경분야, 나노 화학 분야 등 5개 분야에서 세계 50위권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톱5(Global Top 5)' 추진은 이화여대의 핵심비전이다. 김 총장은 "이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통해 학문 후속세대를 양성하고 여성이 일과 생활을 함께 영위해 갈 수 있는 여성 친화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화여대는 30일 세계적인 다국적 종합화학기업인 솔베이(Solvay)의 특수화학부문 글로벌 본부 연구개발(R&D)센터를 이화여대에 설립하는 산학협력 조인식을 갖기도 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이서구 교수(바이오융합과학과)가 제7회 '이화학술상'을, 정의숙 명예교수(전 총장 및 이화학당 이사장)와 이어령 명예석좌교수(초대 문화부장관)가 제13회 '자랑스러운 이화인상'을 받았다. 기념식에는 김 총장과 장명수 이화학당 이사장을 비롯해 정의숙, 윤후정, 장상, 신인령, 이배용 전 총장과 이사장, 김영길 한국교육협의회 회장, 김한중 연세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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